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8.15 국민대회’를 일주일 앞둔 8일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인근에서 준비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약 5천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3일 대규모 집회를 기폭제로 올해 2월 경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계속해 왔던 범투본은,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그 뒤부터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주로 집회를 이어왔다. 그러다 8.15 국민대회를 앞두고 이날 약 6개월 만에 야외 집회를 재개한 것.
이날 참석자들은 낮 12시부터 1시 30분까지 ‘종교의 자유 보장하라’,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집회 자유 침해 말라’, 3시부터 4시까지 ‘사유재산 인정하라’라는 주제로 각각 집회를 가진 뒤,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로 행진했다.
이날 1부 순서인 예배에서 설교한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는 “요즘 바라보고 꿈을 가질 사람이 어디에 있나. 아무도 없다. 어디하나 본받을 만한 사람이 없다”며 “오늘 이 광장에 나와 자유민주주의를 외치고 그것을 지키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후 김경재 전 의원(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의 개회사에 이어 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3일 후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터졌다. (해방 후) 한반도는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았다. 이승만이냐 김일성이냐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승만을 선택했다. 그러나 북한은 김일성을 선택했다. 그 결과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대국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세력들이 오늘날 다시 권력을 장악해 북한과의 소위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한 ‘1국가 2체제’를 하려한다고 주장했다. 여름이 지나고 추석 후 그와 같은 시도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전 목사는 “1국가 2체제를 하면 안 되는데, 그것은 홍콩을 보면 알 수 있다. 홍콩이 중국에 먹히듯…”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또 “남예멘과 북예멘이 1국가 2체제를 했다. 1년도 못 갔다. 대한민국은 1국가 2체제, 다시 말해 국방과 외교를 연방에 두고 북한 정부, 남한 정부 해서 1국가 2체제를 하면 1년 안에 6개월도 못 가서 대한민국은 해체되고 북한으로 흡수될 것이 뻔하다”며 “(이를 막으려면) 8월 15일 전국민이 광화문 이승만광장에 다 모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저들의 모든 계획을 한 방에 날려버리고 제2의 건국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지키지 않는 자는 누릴 자격이 없다. 돌아오는 8월 15일에는 주민등록 번호가 있는 자는 다 뛰어나와야 한다”고 했다.
박찬종 변호사(전 국회의원)도 단에 올라 “오늘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모였나. 국민의 자격”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국민대회를 하고 있다. 우리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국민인 우리로부터 모든 권력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강연재 변호사도 “이번에야 말로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8.15 때 우리가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