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오와소 시에 위치한 나사렛 오와소 제1교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여름성경학교(VB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브렛 마이어 오와소 제자반 부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실내에서 야외로 성경학교 무대를 옮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교회는 야외 주차장에 방송국을 만들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와소 교회는 FM 송수신기를 이용해 찬양이 자동차로 전달되면 함께 찬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 각 주차장의 각 구간별로 ‘성구를 활용한 성경 공부’, ‘간식 식사’,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회측은 요청이 있을 경우, 자원 봉사자가 차 안에 동승해 가족과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정거장도 따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이어는 "드라이브 스루 모델의 장점 중 하나는 이제 우리가 더 큰 가족 관계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 “단지 아이들을 내려주고 데리러 가는 일 대신, 부모들은 이제 그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고, 주차장을 떠난 후에도 아이들과 교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석률은 예전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밝혔지만 자원봉사자 등 관련된 모든 성도들에게는 긍정적인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어는 "교회 청소년들도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까지도 손을 뻗친 훌륭한 다세대 모임(multigenerational gathering)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 소재 휴게노 로드 침례교회는 지난 달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여름 어린이 성경 학교를 열었다. 이 교회 부목사인 아만다 로트는 참석률은 지난해 수준에서 절반을 조금 넘은 것으로 보고했다.
로트는 "우리는 다양한 현장 예배 형태를 고려했지만, 그 중 어느 것도 학생과 지도자들에게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지지 않았다"면서 “드라이브 스루는 가족들이 직접 와서 성경 자료와 재미있는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날마다 ‘VBS’ 라고 적힌 큰 가방에 모든 학습 자료와 간식을 담아 나눠줬다.
로트는 이번 성경학교와 관련, “예배 모임이나, 교대로 돌아가는 교실이나 방 안에 장식도 없었다”며 "하지만 자료를 만들고, 가방을 싸고, 드라이브 스루 진행로를 장식하고, 가족들의 픽업을 환영하는 지도자들로 에너지가 넘쳤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앞으로 기대 효과와 관련, “앞으로 온 가족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들과 함께 성경을 펴본 적이 없던 가족들이 함께 성경을 펼쳐보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가족간의 유대감이나 신앙심이 고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