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기새: 힘든 세상에서 천국 살기」를 펴낸 김동호 목사(사단법인 피피엘 이사장)가 최근 갓피플TV와 저자 인터뷰를 가졌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드는 것 자체가 오만함이고 어리석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믿는 대상은 하나님이다. 차원이 다르고 이해가 안 된다. 하나님 말씀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게 (오히려) 이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하나님을 믿는데, 믿어서 아는 것이지 알아서 믿는 게 아니”라며 “여러 가지 내 경험과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는 부인할 수 없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의 근원이 될 지라’는 말씀이, 성경이 내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 중 하나였다. 예수를 믿으면 복을 받는다”며 “최근 본 글이 있는데 서점 주인이 장사가 안 돼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데 한 중년 남자가 편의점에 찾아와서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 폐기한다는데 자기한테 줄 수 없느냐’고 물었단다. 그리고 그걸 드리고 자기는 울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그때 느낀 건 내가 복을 많이 받았으니 내 것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레위기19장에서 ‘내 밭이라고 다 거두면 안 돼 귀퉁이는 남겨’라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이는) 가난한 자를 위한 배려”라며 “예수 믿고 복을 받으면 그 복을 함께 나누는 삶이 복의 근원이 아닐까? 이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커진다”고 했다.
또 “상처는 집중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내 삶에서 상처보다 받은 은혜와 축복도 있다. 우리 속담에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가 있다”며 “상처를 돌에 새겨서 원수 갚으려고 하니까 사람이 점점 강퍅해지는 것이다. 받은 은혜가 있는데 상처 때문에 (은혜를)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날기새’(김 목사는 ‘날마다 기막힌 새벽’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서 말씀과 은혜를 나누고 있다-편집자 주)를 시작한 이유는 불안과 걱정이 아니라 은혜로 삶을 선점하기 위해서였다”며 “내가 받고 누리는 은혜를 자꾸 잊어버리는 데 그걸(은혜를) 기억하니까 이게(불안과 걱정) 덮어지더라. 두렵고 불안한 것은 안 부끄럽다. (다만) 하루 종일 우울한 것은 못 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은혜와 기쁨은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는 것이다. 내려주셔서 내가 받으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하나님께 평화와 은혜를 구하니 되더라. (언제는) 한 번 수술을 받고 재발 됐나를 검사하는데 (의사가) 뭐가 있다고 하더라. 그 때 이것이 재발된 거라면 지금 장례식을 치러야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인데, 그날 ‘날기새’ 녹화 때 찬송을 불렀다. ‘어디든지 예수 나를 이끌면 어디든지 예수 함께 가려 하네’였다”며 “그런데 후렴 부분에서 ‘어디를 가든지 겁낼 것 없네’가 나왔다. ‘어디든지 예수와 함께 가려 하네’가 은혜가 되더라. 감당할 수 없는 은혜였다. 위에서 (은혜가) 쏟아지는데 가만있으면 됐었다”고 했다.
더불어 “진짜 담담하게 들어갔다. 재발이 됐든지 안 됐든지 그것 밖에는 없었다. (원래) 안 돼야 겁이 없는 건데 재발이 됐든지 안 됐든지 둘 다 겁이 없었다”며 “예수님 하고 같이 가니까. 이게 믿어지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가 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내 페이스북에 ‘부럽다’고 썼다. 목사님은 수술할 수 있으니까”라며 “(암은) 때가 지나면 수술을 못한다. 내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그 자체가 부러웠던 것”이라며 “나도 2번은 잘 넘겼지만 언젠가는 죽는다. 나도, 누구에게도 넘어가지 못하는 때가 온다. 그 때는 기도해도 내 병은 안 나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믿음은 암과의 싸움뿐만 아닌 영생과의 싸움이다. 우리는 이 천국을 믿는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다룰 때 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문제도 안 풀린다”며 “문제 해결을 ‘암’자체가 아니라 구원과 영생에 둔다면…. 예수 믿는 목적이니까. 이래도 좋고 그대로도 괜찮은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니까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늘 죽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힘들다”며 “힘든 일 당할 때 슬퍼하는 것은 맞고, 슬퍼할 수는 있지만 근심할 것도 낙심할 것도 없다. 받아들이면 감사할 일 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