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 남편 오길남, UN 앞 항의집회

유엔 북한대표부, 유엔 본부서 북한의 조속한 석방 촉구
▲ 7일(현지시간) 유엔 본부 앞에서 시위를 갖고 있는 오길남 박사와 일행들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통영의 딸’ 남편 오길남 씨가 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가족의 송환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번 항의집회에는 이승만대통령기념사업회뉴욕지회장 손영구 목사, 납북자가족대표 최성용 회장,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전 새누리당 은평을 19대 후보 최홍재 인권운동가, ICNK 사무국간사 권은경 씨 등이 함께 했다.

항의집회 참석자들은 북한의 오길남 씨 아내와 딸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영어 전단지를 주변의 행인들에게 배포했다.

이들은 오전에는 뉴욕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북한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포럼을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유엔 북한대표부 앞과 유엔본부 앞에서 시위를 가졌다.

오길남 씨와 일행들은 앞으로 워싱턴을 방문, 미국 국무부 관계자, 의원, 한인 동포들에게 이른바 '통영의 딸'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길남 씨는 “두 딸을 만나서 아내가 죽은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해보고 싶다”며 “헤어진 지 26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두 딸의 등을 어루만지며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3월에 보낸 질의서에 대해 오 씨의 아내 신숙자 씨는 간염으로 이미 사망했고, 두 딸은 오 씨를 만나는 것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공식답변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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