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선교회 대표)는 16일 ‘날마다 기막힌 새벽 #338’에서 ‘도무지 포기 할 줄 모르는 끈질긴 믿음’(시편 143편 1절~12절)을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시편에서 반복적으로 배운 건 기도다. 시편의 대부분은 기도와 간구다. 보통 기도가 아니라 탄원시”라며 “가장 어렵고 캄캄할 때 부르짖는 기도가 탄원시다. 이 반복되는 탄원시에서 우리가 배워할 것은 끈질김”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기도의 끈질김을 통해서 ‘믿음은 포기하지 않는 것’임을 배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어려운 일 안 당하는 게 아니”라며 “어려운 일 안 당하는 시편의 기도는 없지 않는가? 오늘의 시편의 기도만 들여다봐도 얼마나 캄캄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드린 기도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윗이 얼마나 힘들고 소망 없는 자리에 처했는지 알 수가 있다. 그는 예수 믿고 하나님이 ‘당신 마음에 합한 자’라고 칭함 받았지만 그럼에도 믿는 자에게도 고난과 역경이 있음을 볼 수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믿음의 사람은 포기할 줄 모른다.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는 것이 ‘정말 믿음이구나’를 새삼스레 배우게 된다. 우리는 기도의 끈질김, 포기할 줄 모르는 믿음을 성경 여러 군데서 배우게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창세기는 야곱이 얍복강 나루터에서 하나님과 밤이 맟도록 씨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밤이 맟도록 씨름했다.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심에도 놓치지 않는다. 놓으라고 환도뼈까지 꺾었는데도 놓지 않았다”며 “하나님이 그걸 테스트하셨고 네가 이겼다며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셨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들어주실 일에도 우리의 끈질긴 기도를 요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기 때문”이라며 “마태복음에서도 수로보니게 여인이 딸의 귀신을 쫓아달라고 예수님께 기도했지만 안 들어주셨다. 안 들어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멸시하셨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에게 주는 게 옳지 않다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 그래도 기도할 거야?’ ‘나에게만 간구할 거야?’ 수로보니게 여인은 통과했다. 개라도 좋습니다. 개도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먹지 않습니까?”라며 “예수님의 기도 비유 중 가난한 과부가 재판관에게 송사했는데 재판관은 자기에게 덕 될 게 없어서 (과부를) 무시했다. 그런데 과부는 시도 때도 없이 조르니까 재판관이 귀찮아서라도 ‘들어줘야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물며 하나님은 ‘너희 끊임없이 부르짖는 기도에 왜 응답해주지 않느냐’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끈질긴 믿음을 요구하신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자”며 “하나님이 주실 때 까지 매달리자. 우리도 이스라엘이 되자. 이를 배울 수 있는 우리가 되자”고 했다.
이어 “너무 고난이 심하면 포기하고 싶다. 절망하고 싶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그러면 우리가 시편 배운 덕이 뭐가 있겠는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 원망할 상황에서도 원망하지 않는 것, 그리고 끈질지게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을 배우고 실천해서 우리 모두가 이스라엘이 되는 축복을 받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기도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이 말씀이다. 기도하다가 낙심하고 포기할 때 즈음에는 말씀이 귀에 들려오지 않다. 기도는 입으로 부르짖는 것도 있다. 이 또한 굉장히 중요한 기도”라며 “그런데 다윗에게서 또 하나 배운다. 입으로만 기도하는 게 아니라 말씀을 듣고 준행하려는 것으로 다윗은 ‘기도했구나’를 생각한다. 몸으로 기도드리는 것과 삶으로 기도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김동호 목사는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시고, 순종 안하면 우리가 기도해도 안 들어주시는가? 아니다. 내가 아는 하나님은 꼭 그렇지는 않고 아니지 싶다”며 “왜냐면 내가 기도하지 않았는데 받은 게 많다. 하나님께 실망시켜드리고 꾀나 섭섭하게 한 일이 많이 했는데도 내 기도를 들어주신 게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율법을 준행해서 다 구원 얻는 게 아닌 것처럼. 말씀을 지켜서 상으로 기도를 들어주시는 게 아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나?”라며 “간단하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니까. 부모는 기본적으로 자식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런데 기도하는 사람이 입으로만 기도해도 하나님이 들어주시겠지만 입으로만 기도하는 게 송구스러워서 ‘하나님께 달라고만 하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도 살아야지’라는 마음이라면 하나님을 얼마나 기쁘게 해드리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꼭 말씀을 듣고 지켜야지만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 주신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내가 부족하고 연약하고 허물이 크더라도, 내가 완벽히 말씀에 순종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살려는 발버둥이 있어서 그것으로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은 옳은 일인 것 같다”고 했다.
또 “11절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끈질지게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고 애쓴다면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 때문에서라도 우리 기도에 응답해주신다고 했다. 내 이름과 명예를 걸고, 내가 네 기도를 응답해준다는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생각된다”며 “시편 23편에서도 ‘자기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 하신다’고 나왔다. 하나님 체면이 있으시잖아요? 이름이 있으시잖아요? 당신의 이름을 걸고 우리를 의의 길로,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