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래한국> 온라인 홈페이지에 지난 2015년 10월 22일자로 올라온 ‘교회 선배 박주신 이야기’라는 글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신은 박 시장의 아들이다. 글의 부제는 ‘[秘話(비화)] 평범했던 청년 박주신과 나’.
글쓴이는 “내가 박주신을 알게 된 건 2011년 2월이다. 당시 그는 27살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교회에서 성경을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당시 성경 공부반 리더로서 나를 지도했던 사람이 박주신이었다”고 그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삶의 본질에 대해 오랫동안 철학적 고민을 거듭한 경험이 있었다”며 “그는 인생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 끝에 답을 찾았는데, 그것이 기독교 신앙이었다. 오랜 방황 끝에 기독교에 귀의한 박주신은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했다. 내가 본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사람이 박주신이었다”고 했다.
또 “박주신은 신(神)을 늦게 영접한 것에 대해 늘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쉬워하는 만큼 그는 교회 생활을 열심히 했다. 신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갈급함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했다.
특히 “나는 박주신으로부터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그는 본인의 가족들 중 교회에 다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며 “박주신의 가족들은 비기독교 가정에서 그가 홀로 교회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모태신앙인 사람들을 대단히 부러워했고, 가족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를 믿지 않는 아버지(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워 했다. 박주신은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인 반면, 동성애를 옹호하는 등 반기독교적인 성향의 행보를 하는 박 시장의 모습은 그와 정반대다. 부자 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마찰이 적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