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는 “지난 6월 16일 남북교류의 상징이었던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하늘을 뒤덮는 먼지와 쏟아져 내리는 파편들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가슴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북미정상회담의 중단, 계속돼 온 북의 계속되는 위협, 탈북단체의 전단 살포를 둘러싼 갈등 등이 있어도 남북관계가 이렇게까지 갈 거라곤 차마 예측하지 못했다”며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는 평화와 상생을 소망했던 우리의 열망을 일거에 무너뜨린 충격 그 자체였다”고 했다.
이어 “2년 전 남북정상, 1년 전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장면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우리는 다시 전쟁의 위협 앞에 섰다. 우리를 돌아본다. 6.25 70돌, 6.15선언 40돌에 우리는 지금 어디서, 어떤 얼굴로 서 있는가”며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은 누구의 땅인가. 남과 북이 주체인 이 땅에서 누가 당사자인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와 공존을 방해하고, 나아가 전쟁을 부추기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가 개척하고, 우리 힘으로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며 “다시 시민이, 시민단체가 나설 때다.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 준비위원회(6/24), 시민비상시국회의(6/23),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광주 비상시국회의(6/24), 민족작가연합(6/23), 남북화해교류협력추진 해외동포위원회(6/23) 등 최근의 행보를 짚어보면 어김없이,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이들은 현재의 엄중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현재 세계정세와 관련국들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읽어내고, 그들에게 의존해 온 남북관계를 우리의 의지와 힘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주문한다”고 했다.
언론위는 “지난 6월 16일 북한이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표면적인 원인은 상대를 비방하는 전단 살포행위 금지라는 판문점선언 약속 불이행이었으나 사실은 한반도문제 해결을 우리민족이 아닌 외세에 의존하는 남측에 대한 북측의 실망감이었다”며 “정부는 미국과 이웃나라 설득에 나서라, 세계와 함께 하되 그 중심에는 우리의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주, 자결의 원칙이 우뚝 서 있어야 한다. 우리는 새로 꾸려진 남북라인 진용에 큰 기대를 건다”고 했다.
아울러 “‘시민의 힘’으로, 이 땅에 평화를 바라는 세계시민과 연대해 한반도 평화조약을 체결을 성사시키자. 완전한 핵 폐기와 북 체제보장, 북미수교를 이끌어 내자. 우리의 손과 힘으로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길로 매진하자. 평화,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그 길로”라며 “오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가 이달의 시선으로 <휴전에서 평화로,‘시민의 힘’으로 전쟁을 끝내자>를 선정한 이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