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이날 “4일 강원 철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께 철원군 동송읍 인근에서 외국인 남성 1명과 한국인 1명이 대형풍선 여러 개를 띄우려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형풍선 4개와 헬륨 가스통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북한으로 보내려던 대형풍선에는 성경책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며 “경찰은 에릭 목사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을 적용해 처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VOM은 최근 “풍선에 오로지 성경만 담아 보내고 있다. 단 한 번도 정치적 전단을 인쇄하거나 배포한 적이 없다”며 “사실 순교자의 소리가 보내는 성경은 북한 정부가 직접 출판한 번역본으로, 북한 정부는 공개 성명을 통해 북한에서 이 성경이 완벽하게 합법적이며 이는 북한 헌법상 모든 북한 주민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릭 폴리 목사는 “지난 14년간 풍선 사역과 관련해 모든 정부 부처 담당자들과 온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음에도, 갑자기 쓰레기 무단 투기와 옥외 광고물 관리 위반 등 수많은 지자체 법규들을 적용하며 하룻밤 사이 풍선 사역을 금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처는 정부에 의해서 운영되지 않는 순교자의 소리와 다른 민간단체들이 하는 앞으로의 모든 기독교 사역 활동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라며 “북한은 우리의 라디오 방송과 핍박받은 북한 기독교인들의 간증을 우리가 남한에서 공개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북한이 요구한다면, 이것도 정부가 금지할 건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