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열린 충북 경선에서 1위에 오르며 4연승을 이어갔다.
문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텃밭인 강원·충북까지 휩쓸면서 이른바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충북 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1만7638표 가운데 8132표(46.1%)를 얻어 7108표(40.3%)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앞질렀다. 손 후보는 강원 경선보다는 선전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두관 후보가 1932표(11.0%)를 받아 3위를 차지했고, 정세균 후보는 466표(2.6%)로 뒤를 이었다.
전체 투표 결과에서도 문 후보는 2만7943표(52.29%)로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손 후보가 1만4723표(27.55%)로 2위, 김 후보가 8606표(16.11%)로 3위, 정 후보가 2162표(4.05%)로 4위를 달렸다..
이에 따라 주말에 펼쳐지는 전북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 선거인단은 9만5700여명으로 앞서 경선이 치러진 제주·울산·강원·충북 등 4곳을 합친 숫자보다 많다. 문 후보가 전북에서도 1위에 오를 경우 민주당 대선 경선은 문 후보의 독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는 경선결과발표 직후 기자들과 마련한 자리에서 “1위라는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선에서 정권교체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전북지역경선 판세에 대해서는 “초반전에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