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70주년, 한국교회 구국기도대성회’가 25일부터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저녁집회에선 임현수 목사(캐나다 큰빛교회 원로)가 ‘연합과 동거’(시편 133: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한국교회 분열과 6.25 전쟁은 궤를 같이 한다. 해방을 전후로 한국교회는 극심한 분열을 겪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교단 지도자들이 신사참배를 했었다. 사데교회처럼 살았다고 하나 죽은 교회였다”며 “정치적으로도 극렬한 싸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 민족은 죄에 점점 중독됐다. 국민 7명 가운데 1명은 4대 중독에 빠진 상태라고 한다”며 “현재 알콜 중독자는 200만 명, 인터넷 중독자는 300만 명, 도박 중독자는 290만 명이다. 이런 심각한 중독성을 볼 때 회개할 것이 많다. 다른 사람 비판할 시간이 없다. 자신부터 회개하라”고 했다.
또 “시편 133편, 형제들이 연합하고 동거하는 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다. 과거엔 배는 고팠지만 형제우애가 있었다”며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부모들은 자녀를 1-2명만 낳아 자기중심적 사회가 도래했다. 강남에 보면 원룸과 오피스텔들이 많다. 혼자 사는데 너무나도 익숙해졌다”고 했다.
임 목사는 “무관심, 무책임, 무관계의 시대다. 반인간적 감정은 무관심이다. 서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젊은이들이 쉽게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헤어지는 시대”라며 “성경말씀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관계다. 하나님, 사람, 자연과의 관계다. 다리의 도움 없이 팔이 움직일 수 없고, 입이 있어도 손이 있어야 밥을 먹는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가 연합하기를 원하신다. 성경은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한 몸이 됐다고 말한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셨다”며 “에베소서를 보면 힘써 지키기 위해서 강조된 4가지 덕목은 오래 참음, 겸손, 온유,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합이 깨지는 이유는 교만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주신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며 “지식, 미모, 권세가 조금 있다고 쉽게 교만하다. 교만한 사람은 모든 관계를 망친다. 마귀는 언제나 내가 지극히 높은 곳에 올라 하나님과 비기겠다고 말한다”고 했다.
특히 “그러나 주님은 우리 발을 씻겨 주셨다.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자신을 내어 주셨다. 예수님은 섬기는 지도자였다”며 “우리에게 그렇게 살라고도 하셨다. 그리스도인의 최고 덕목은 겸손이다. 우리 자신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흙으로 지음 받은 진토, 잠시 있다가 시드는 풀, 없는 것 같은 그림자 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피조물이라서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겸손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도 연합이 안 되는 이유는 교만하기 때문이다. 겸손하면 잡음이 없어진다. 연합이 유지되기 위해서도 우리는 오래 참아야 한다. 그런데 참지 못하고 너무 쉽게 폭발해 연합이 깨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는 것은 성령의 열매다. 이는 사랑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지 않으며 자랑하지 않으며 무례하지 않는다”며 “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 악한 것도 생각지 않는다. 모든 것을 참으며 믿으며 바라며 견딘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오래 참으신다”고 했다.
그는 또 “온유는 친절이다. 불친절해서 하나 됨이 깨진다. 친절함이 사람 마음의 문을 연다”며 “온유한 인격은 넓은 마음이다. 비본질적인 것을 가지고 다투지 말자. 사랑 가운데 서로 용납하자. 공동체의 연합을 위해서는 용납이 필요하다. 언어, 피부, 문화 등이 달라도 이는 다름이지 틀림은 아니다. 기독교인은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린도 9장 20절에서 바울이 말하는 바는 복음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어야 하지만 그 방식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죄인의 친구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다.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사시고 복음을 전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바리새인처럼 됐다. 좁은 마음이 되지 말고 넓게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연합하지 않는다면 교회 부흥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 마음 한 뜻이 돼서 교회가 성령 충만해지면 100만 톤의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것처럼 효과가 나타난다”며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 교회는 구제와 관련해 분쟁이 일어났지만 서로 연합해 그 문제를 이겨냈다. 연합이 곧 능력이고 부흥”이라고 했다.
이어 “내 교회가 아니라도 지나가다 십자가가 보이면 그 교회를 위해서 기도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별하시고 은혜로 생명을 주셨다. 연합과 동거가 있을 때 영생의 축복이 임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우리가 연합할 시간이다. 금식하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성결하게 살자. 하나님은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신다. 주의 이름을 깨끗이 부르는 자들과 함께 하신다. 우리 모두 연합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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