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목사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 중의 한 부류가 탈북자들이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여 자유대한을 찾아온 사람들”이라며 “그리고 이들의 소원은 북한의 저 살인적인 독재정치가 무너지고, 자신들의 부모·형제들인 북쪽의 국민들이 사악한 독재로부터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부모·형제들이 같이 만나고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들은 이를 위해 힘을 다하여 헌신하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도 그 노력 중의 하나”라며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의 통치자가 어떤 사람이며, 또 자신들이 어떤 처지에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저런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탈북자들은 우리 정부로부터 기피의 대상처럼 돼 있고, 심지어 요즘은 정부로부터 위협은 물론 핍박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탈북자들의 입에서 ‘여기가 평양인지 서울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특히 “정부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 단체를 해체(법인 취소-편집자 주)시키겠다고 하더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정권의 수괴인 ‘최고존엄’을 위해서인지 모르나 우리 주변에서 가장 약자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탈북자들을 벌을 주겠단다”라며 “검은 보자기를 씌워 북한으로 이송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 해야 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정 목사는 “김정은 정권은 주민들의 삶은 파탄으로 몰아가면서도 핵 개발로 세상을 위협하고 있는 참으로 악한 정권임은 온 세상이 다 안다”며 “이들은 가끔 누군가로부터 뭔가를 얻으려고 할 때는 평화 운운하며 가면을 쓰고 잠시 등장했다가 자기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온갖 욕설과 공갈·협박 그리고 무력으로 도발한다. 21C에 이런 희한한 정권이 지금까지 존재해 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비롭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이상한 정권을 대하는 문재인 정부의 태도는 더욱 신비롭다. 문 정권은 자신들을 향한 북한의 온갖 욕설과 막말과 도발을 정말 오래도 잘 참으면서 굴종적이라고 할 만큼 포용적이다. 이것이 신비로울 정도로 이상하다는 것은, 야당이나 혹은 재야인사들의 비판을 대하는 태도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주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