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의 온천교회에서 완치자 21명이 혈장을 기부하겠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노정각 담임목사가 지난 7일 이와 관련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사도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다. ‘합력하여’는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이 실수 연발의 인간과 함께 일하신다는 것”이라며 “이런 연약함과 인생의 상처를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도우신다. 코로나19로 인간은 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관계망, 사회적 인프라 모두가 무너져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후 12장 9절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안에 머물게 하라’고 했다. 바울은 이를 위해서 자기 연약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라고 했다”며 “교회는 우리들이 약함과 아픔이 있기에 함께 공감하고 다 같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곳”이라고 했다.
노 목사는 “우리 교회가 그러하기에 약함을 기도하고 상처받은 치유자가 되기를 바란다. 예수님부터 상처받은 치유자였다”며 “온천교회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온천교회교인이라고 하면 주변상인들이 싫어했다. 이 때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 곧 상처 받은 치유자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연약함을 성령께서 도와주신다. 우리 아픔을 반드시 치유하셔서 하늘 영광으로 돌리신다”며 “사도바울은 우리 연약함이 단지 치유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의도된 목적대로 선이 된다고 했다. 상처와 연약함이 어떻게 탁월함이 되는가? 하나님은 화(禍)를 복(福)으로 만드시는 역전의 명수시다. 하나님은 사도바울이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이를 복음 전파의 도구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다”고 했다.
노정각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줄기와 상처를 더 아름답게 바꾸신다. 신학자 어니스트 커츠는 ‘우리의 부서짐이 우리를 더욱 온전하게 만든다. 그 온전함은 하나님이 가꾸신다’고 했다”며 “여행이 진정 재미있으려면 돌발성을 즐겨야 한다. 신앙의 여정이 기쁘기를 원한다면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당황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누리기를 바란다. 고난이 고난이 아니고, 상처가 상처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 상처를 통하여 놀라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라는 전차를 타고 아름다운 여행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이를 하나님 안에서 누리고 즐길 때 인생과 신앙은 아주 재미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이끄신다. 실수하지 않으시는 그래서 상처와 연약함을 탁월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때론 우리 고집과 자아가 살아있어 하나님이 우리를 작은 예수를 닮아가기 위해서 고난과 시련을 주신다”며 “고난을 통해서 예수의 성품과 신실함을 경험해 가는 것이다. 고난은 때로는 나와 공동체에 유익이 된다. 만지시고 개입하시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백성이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온천교회는 7월을 'HEAL U US'를 기치로 내걸고 지역 회복의 달로 선포했다. 다음달 3일, 5일, 10일에는 신천지 이단 특강 시리즈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