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 ‘PD수첩’이 성추문 의혹을 제기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소속 A목사와 관련, A에 대한 교단 측의 처지 등을 촉구하는 이들이 5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너무나 아프고 고통스럽다. 공영방송의 ‘PD수첩’의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 편을 시청한 기감 교인들과 목회자들은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기까지, 그리고 용기를 낸 후에 또 다시 겪어야 했던 더 큰 아픔 앞에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다시 피해자들과 사회가 우리 감리교회에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를 주었다. 이번에야말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우리의 잘못을 사과하고 스스로를 정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하지만 방송 이후 지금까지 ‘자정능력을 상실한’ 감리교회 책임자들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며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감리교회의 수치를 짊어지는 것은 오로지 지역에서 선교하기 위해서 오늘도 기도하는 개교회 교인들의 몫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리교회가 왜 존재하는? 지방회와 연회, 총회의 행정조직과 사법조직이 왜 필요한가? 어쩌다 감리교회의 치리가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었는가?”라며 ”‘A목사 징계와 감리교회의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작지만 간절한 목소리를 다시 내려고 한다. 무엇보다 먼저 A목사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성폭력 범죄에 대해 책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동시에 교회에서 일어난 성범죄를 제대로 치리하지 못한 감리교회의 진실이 무엇인지 물으며 다음과 같이 요구 한다”고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서울남연회 책임자는 즉각 피해자들과 감리회 모든 구성원,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라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서울남연회 책임자는 A목사를 즉각 면직, 출교하고, 성폭력 범죄자를 옹호한 목사들과 장로들 또한 조사하여 치리하라 ▲교회성폭력 근절을 위해 목회자 성윤리규정을 발표하고,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하라 ▲공의로운 심사와 재판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근본적인 자정 시스템을 마련하라 ▲선관위는 감독회장과 감독 후보들의 성범죄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