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 데릭 쇼빈(44)이 무장하지 않은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미국에 논란을 불렀다.
이로 인해 발생한 미국 내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인종 차별과 폭력 시위 행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교황이 해당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인종 차별과 폭력 시위 행태를 두루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현지시간)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사회적 불안을 큰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납하거나 모른 체 할 수 없다"며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야간에 자행되고 있는 일부 시위대의 폭력에 대해서도 "자기 파괴적이며 자멸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민들에게 국가적인 화해와 평화를 신에게 간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공식 입장으로, 플로이드 사망 약 9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