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에서 기념하는 교회의 6.25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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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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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25를 앞두고 열렸던 ‘6.25 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0월로 연기됐다. 사진은 과거 성회 모습. ©기독일보 DB

제65회 현충일을 맞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가 6.25 한국전쟁 7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기념할수 없는 상황이다. 매년 기독 장병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렸던 ‘6.25 상기 구국성회’도 이번엔 10월로 연기됐다.

그러나 6.25가 다른 어느 곳보다 한국교회에 각별한 의미를 갖는 만큼,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코로나19 감염예배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작게나마 6.25 속에서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자 한다.

매년 미국 등의 6.25 참전용사를 국내로 직접 초청해 ‘보은행사’를 가져왔던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는 올해도 6월 24일 보은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새에덴교회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6.25 발발 70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길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보은행사를 치를 계획이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6월 14일 밤 샌디에고에 있는 퇴역 항공모함 비행갑판에서 행사를 치른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었다.

북한에서 공산주의의 박해를 피해 월남한 27명의 성도가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지난 1945년 세운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도 6월 25일을 전후해 의미 있는 행사들이 열린다. 먼저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주최로 6월 18일 오후 5시 ‘6.25 상기 및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드린다. 이어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6.25 전쟁 70주년 한국교회 구국기도대성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제65회 현충일인 오는 6일 제800차 주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개최한다. 교회는 이 기도회를 매주 목요일마다 드려왔지만, 6.25 70주년과 현충일을 기념해 토요일인 이날 800차 기도회를 드리기로 했다.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도 오는 19일 오전 10시 교회에서 6.25 나라사랑기도회를 개최한다.

강남제일교회(담임 문성모 목사)도 오는 21일 6.25 전쟁 70주년 기념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6.25 전쟁에서 보이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역사적 교훈을 가슴 깊이 간직하기 위함이다. 문성모 목사는 “70년 전 사라질 수도 있었던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다른 이들은 잊어도 교회만은 6.25를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6·25 #현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