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청원 운동의 결과로 한인 대표로 피터 김 씨(전 버지니아한인회 대외협력국장)가 백악관과의 공식 면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피터 김 씨는 “백악관 참모와 교육부 참모와의 미팅을 지극히 만족스럽게 끝마쳤다”면서,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지만, 만약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병기(倂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씨는 ‘미국 내 교과서에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청원서를 신청, 10만2,043명의 서명을 이끌어냈음’을 강조하면서 “우리 (한인) 아이들이 학교에서 왜곡된 역사인 일본해로 배우고 있으며, 그것이 왜곡된 역사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 ‘일본해’라는 이름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때는 1929년도 일본이 한국을 무력으로 정복하고 있을 시기였다”고도 덧붙였다.
김 씨는 ‘동해 표기 바로잡기’ 1차 청원서 결과, 교육부에서 답변이 오지 않고, 국무부에서 부적절한 답변을 해왔음을 지적하면서, 2차 청원서의 동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그는 2가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첫째는 백악관과 교육부가 공개 토론회를 열고, 민간 차원의 역사 학자 및 교육 학자를 초청해 동해 이슈에 대해 토론하도록 해달라는 것과 둘째, 백악관과 교육부가 본 청원서를 검토해 서명자들이 제기한 서명 목적, 이슈, 우려사항, 왜곡된 역사를 수정하려는 미 정부의 계획된 절차를 포함하는 공식 답변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백악관 측에서는 ‘본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절대 서명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해오면서 “이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교육부 장관 앞으로 공문을 보내달라. 그러면 즉시 브리핑하고 내부 검토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교육부장관에 보낼 공문을 제작하고 있으며, 27일(현지 시간)경 송고할 예정이다. 공문에는 동해표기 관련 한인의 입장과 함께 입증자료(비디오, 사진, 고지도, 링크 등)를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