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 공정하게 판단했는지는 소청심사 등
법적 절차 통해 가려질 것… 주님 뜻 드러나길
저와 총신 모든 교수들, 동성애 지지하지 않아
차별금지법도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이 최근 이 학교 법인이사회(이사장 직무대행 이승현)가 이상원 교수(조직신학)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과 관련, 21일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공식 입장문에서 “법규상 해당사안에 대한 처리과정을 상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본교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는 외부 전문위원 3인을 위촉하여 조사 또는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등 최대한 공정하게 해당사안을 심의하여 대책위원회의 자체 처분 외에 교원 1인에 대해서만 징계 청원을 했다”고 했다.
이어 “총장으로서 본인 역시 학교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대책위원회의 보고대로 이사회가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청원했다”며 “그렇지만 법인이사회는 ‘징계위원회까지 검토한 결과가 대책위원회와 같다면 대외적으로 좀 더 학교 결정에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교원 4명 모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였고, 징계위원회는 수개월간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와 심의를 진행하여 지난 주 그 결과를 이사장에게 통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려진 바대로 교원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대책위원회의 판단과 달라 한편으로는 유감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자체 조사와 법규에 따른 독립적인 판단이므로 학교는 절차에 따라 일단 그 결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제 징계위원회가 법규와 상식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했는지의 여부는 해당 교원들의 교육부 소청심사 제기 등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총신의 모든 교수와 학생이 징계 결과를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이후의 법적인 절차를 통해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동성애 이슈가 제기되어 반동성애 진영의 최전선에서 싸워온 총신대학교가 이런저런 오해와 비판을 받은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장인 저를 비롯하여 총신의 모든 교수들은 결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용인하지 않으며 일관되게 그리고 확고하게 그러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총신대학교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성경에 반하는 그 어떤 사상과 사조도 용인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저희는 정확무오하고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인 성경만을 가르치고 전할 것이며 성경에 기초하여 동성애 세력과 싸울 것이고 동성혼 및 차별금지법 등이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생들에게 반동성애 교육을 더욱 철저하게 실시하고 이단 사조들을 배격하면서 개혁주의 전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총신대학교는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 심한 아픔을 겪고 있다. 총신의 모든 구성원들과 본 교단 성도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총신 공동체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상처를 서로 감싸주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를 더욱 건강하게 세워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보다 더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