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의 한 교인이 익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교인들을 도와달라며 23만 달러(약 2억8천만 원)의 거액을 교회에 기부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교회측은 최근 기부 금액을 모두 어려운 교인들을 돕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퀸즈한인교회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23만 달러 전액이 모두 사용됐다”면서 “기금 사용에는 기부자의 뜻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 관계자는 “기부자가 이름을 알리지 말아 줄 것을 신신당부했기 때문에 현재 교회 내에서도 어떤 교인이 기부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지원을 받은 곳들도 기부자의 이름을 모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퀸즈한인교회는 지난달 말 익명의 교인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정이 어려워진 교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을 기부한 사실을 밝혔었다.
전 세계에서 뉴욕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집중돼 있고, 이로 인해 한인사회 또한 모든 경기가 얼어붙으며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 같이 훈훈한 선행 소식이 동포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감동을 줬다.
당초 교회가 밝힌 기부금 지원 내역은 △0세~12학년 교육부 소속 자녀들 △40세 이하의 자녀 없는 부부 △70세 이상 부부 △1980년생 이후의 KM 청년부 △1980년생 이후의 EM 구성원들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