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12일 빛과진리교회(담임 김명진 목사) 사태와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본 장로교회는 1901년 공의회가 조직되고 1912년 총회가 조직된 이후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성장을 주도하는 중심세력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 왔다”며 “현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장로교단이자 한국교회 최대의 공교단으로서, 칼빈주의에 입각한 개혁파 신학(Reformed Theology)을 근본 신앙으로 하고, 장로교 헌법의 정치원리 아래에서 교회의 전통과 권위 및 질서를 지켜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물론 ‘한국장로교가 한국이라는 사회적 역사적 상황 속에서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하여 왔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할 때 항상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120여 년이란 짧은 선교역사 가운데 한국사회 속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룩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동시에, 우리 교단이 가진 교리적 순수성과, 민족과 사회를 선도하는 공적 역할들 때문임도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는 대사회적 봉사와 섬김, 통일한국을 위해 지속해온 여러 대북 민간지원들, 특별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본 교단의 적극적 대처와 협력의 모습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며 “그러나 최근 본 교단 소속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들을 접하면서 총회장으로서 당혹감과 죄송함을 감출 수 없다. 언론보도들이 일부 과장된 면도 없지 않으나, 사회적으로 큰 물의가 되고 있는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교회법상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행정권과 사법권은 소속 노회에 있기에 해당 노회에 조속한 사실 확인과 처리를 지시하였고, 해당 노회 역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물이 고이면 썩듯, 교회를 포함하여 사람이 모이는 모든 조직도 시간이 지나고 비대해지면 부패하기 나름이다. 우리 신앙과 삶의 유일한 기준이 되는 ‘성경’으로 계속 돌아가는 ‘개혁’이 요구되는 이유이고, 기독교 역사 속에서 종교개혁이 반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다시 한 번 빛과진리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공교단의 교단장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 속히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교단이 교회의 거룩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나눔, 평화, 통일에 기여하는 공교단으로 다시 세워지도록 지속적인 기도와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빛과진리교회는 이 교회를 탈퇴했다는 교인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신앙훈련 명목으로 이 교회에서 ‘인분 먹기’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된 곳이다. 그러나 교회 측은 “‘인분을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