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앙교회(담임목사 정연수)가 코로나19로 교회에 오지 못했던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2일과 3일 교회학교 부서가 어린이들을 교회로 초청했다.
아직 직접 대면이 어려워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만났지만 아이들은 그 동안 못 보았던 목사님, 전도사님, 선생님들을 만나고 어린이날 선물BOX를 주니 얼굴이 밝아졌다고 한다.
교회학교 어린이(영아부~초등부) 가정 수는 총 180가정이다. 그 중 110가정은 교회에서 직접 전달하고 못 받으러 온 70가정은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 전달했다고.
교회 관계자는 또 “요즘 가장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어르신(노인)들”이라며 “자녀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 집에서만 계시다 보니 어르신들이 우울증까지 생길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도 못 오시고 집에만 계시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갔다”며 “이른바 ‘문 앞 심방’이다. 집집마다 찾아가서 문 앞에서 선물을 드리고 기도해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르신들은 목사님과 전도사님, 교구장을 만나고 눈물을 흘렸다”며 “새벽 한번 빠지지 않았던 권사들이 교회에 오지도 못하게 하니 속상하다고 하신다. 문 앞 심방이지만 시간은 길어진다. 어르신들의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들어드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물바구니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스크, 달달한 과자세트, 음료수가 포함됐다. 4월 17일부터 시작된 심방은 5월 달까지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3월 첫 주부터 예배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예배했던 시간이 두 달이 흘러 5월이 됐다”며 “5월 가정의 달에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고 기쁜 마음으로 ‘이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