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의혹 등 제기하며 연일 中책임론 거론

국제
미주·중남미
문소라 기자
press@cdaily.co.kr
  •   

트럼프 대통령 “중국의 실수” 폼페이오 국무장관 “엄청난 증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과 美국토안보부 등도 비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뉴시스

미국이 연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의혹 등을 제기하며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19이 발원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앞서 한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보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고, "중국이 거짓말을 했다는 게 미중 무역협상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향후 2년 동안 2000억달러 규모로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공급망 문제에 집중하느라 중국의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소니 퍼듀 농무장관이 진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이 거짓말을 했고 사람들이 죽었다(China lied, people died)는 걸 매우 분명하게 이해하는 게 미국인들에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발생 시켜 6주 동안 숨겼다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바이러스는 우한에서 빠져나가 전 세계를 감염시켰고 그동안 중국은 엄청난 규모의 개인보호장비를 비축해뒀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뭘 알았을까? 언제 알았을까? 공산당이 무언가를 숨기려고 (우한의 화난) 수산물시장에 표백 작업을 했을까?"라며 "무언가를 감추려고 그 실험실(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과학자를 사라지게 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 정부와 주요 인사들은 연일 중국의 코로나19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중국 때리기를 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1월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숨기고 의료물자를 대량으로 비축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3일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바이러스 연구소 의혹과 관련해 "그들(중국)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책임론 #코로나책임론 #우한바이러스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