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과 수평이동 염려보다 사명 붙들고 있나 점검해야”
이종식 목사는 최근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가운데 교회와 성도들이 초점 맞춰야 할 신앙적 목표에 대해 조언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종식 목사는 베이사이드장로교회를 개척해 30여 년간 목회하면서 현재 뉴욕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성장 발전시켜 왔다.
이종식 목사는 먼저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겪을 변화들을 예측한 기사들과 많은 미국 목회자들의 발언들을 소개하면서 “그 동안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며 열심히 다른 모습으로 교회를 섬길 것을 다짐하는 목회자들도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교회가 참으로 재정적으로 어렵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또 코로나 사태 이후에 교인들의 수평적 이동이 있어 어려워지는 교회가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교회 문을 닫는 교회도 생기게 될 것을 염려하는 의견들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종식 목사는 “이러한 주장들은 나름대로 이해는 가고 수긍할 면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교회에 적용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 “그 이유는 교회가 세워진 20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교회는 어떤 환란과 핍박 속에서도 하나님이 보호하셨고 지켜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종식 목사는 “문제는 ‘교회가 얼마나 교회답게 사명을 가지고 지내왔는가’라고 생각된다”면서 “2000년 동안 수많은 로컬 교회가 문을 닫았고 다른 교회들이 일어났다. 사명이 끝난 교회들은 그 지역에서 사라졌고 새롭게 사명을 받은 교회들이 지역마다 일어났다”면서 “그러므로 제가 믿기로는 교회가 과연 이런 어려울 때를 잘 지날 수 있는가는 경제적인 문제도 아니고 교인들이 이동하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 교회가 과연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잊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종식 목사는 “사명이 있는 자는 하나님이 불러가시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고 믿고 있다. 해야 할 사명이 있는 교회는 하나님이 세워나가실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교회는 이런 어려운 시기에 경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성도들의 이동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지 말고 앞으로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어떤 마음으로 이루어 갈 것인가를 생각할 때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종식 목사는 성도들에 대해서도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 된 성도들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면서 “이 재앙의 때에 단지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님이 무슨 사명을 주셨나를 생각할 때이고 그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를 생각할 때라고 여겨진다”고 조언했다.
이종식 목사는 전도서 7장14절 말씀을 인용해 “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것은 무엇을 생각하라는 것인가? 이와 같은 때에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복 주시는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앞날의 계획을 세울 때라고 믿어진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해 앞날을 걱정할 것이 아니고 우리의 천부되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그것을 위해 기도하며 계획을 세워나가는 때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