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바라보는 사람은 의미 없이 오늘을 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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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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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부활기념예배 설교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가 26일 부활주일설교를 전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온라인예배 유튜브 캡쳐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가 26일 부활주일 기념예배에서 ‘부활이 가장 위대한 소망인 이유’(고전 15:12-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아프다는 것은 살아있음의 증거다. 반대로 죽음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옥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고 사랑이 없는 상태다. 공의도 없다. 지옥은 살아있지만 죽은 곳”이라고 했다.

그는 “천국은 지옥과 정반대의 곳이다. 천국은 살아있으면서도 아픔과 슬픔이 없고 즐거움과 기쁨만 있다”며 “천국과 지옥의 공통점은 바로 영원함만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죽으면 끝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미래는 없으니까 쾌락주의 또는 염세주의에 빠진다. 죽어 봐야 사후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다 아는 사실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다. 죽는다는 것을 알아도 사후(死後) 세계를 모른다면 그 인생만큼 어리석은 건 없다”며 “내일을 모르는데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죄는 인간이 부여받은 모든 능력을 파괴한다. 그러나 창조주로서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형상대로 입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셨다”며 “바로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심으로 그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셨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다시 사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다”고 했다.

그는 “믿음은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아무리 하나님의 아들을 바라본다고 해도 예수님이 다시 살지 않으셨다면 죽은 것을 믿는 것”이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 사탄은 파티를 열었겠지만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을 때 주님을 따르는 모든 자에게 첫 열매가 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활은 과거의 실패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게 한다. 지긋지긋한 자아와의 싸움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다. 내 영혼을 갉아먹는 시기와 질투와 원망과 분노가 더 이상을 나를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교의식·욕심에 사로잡히고 오해받고 오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외로움 자기연민에 사로잡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 수많은 은혜를 한 순간 어디론가 사라지고 인생을 더 이상 비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나의 본 모습을 숨기지 않기 위해 가식 떨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은 이 땅에서 사람을 섬긴다면서 손해를 치룬 모든 것을 하나님이 다 갚아주신다는 것”이라며 “한 영혼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는 수고를 다 갚아주시는 시간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과거를 치유하는 능력”이라고 역설했다.

최성은 목사는 “부활은 오늘을 의미 있게 해준다. 과거가 정리되고 미래가 결정된 사람만이 현재 최선을 다하며 살 수 있다. 부활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의미 없이 오늘을 살지 않는다”며 “대가를 치루는 오늘이 내일 어떤 결과를 가져다올지 알기에 사명을 이룬 자에게 분명한 보상이 있음을 알기에 현재를 열심히 살아간다. 부활신앙이 이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특히 “부활 이후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님과 악수할 수 있다. 포옹하고 볼에 키스할 수 있다. 그리고 완전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며 “그리스도안에서 먼저 잠든 자들과 재회할 수 있다. 이 땅에서 굶주리고 소외된 사람도 없다. 사탄이 터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은 죄로 물든 인간의 모든 고통과 악과 눈물을 닦아주신다. 영원한 생명 되신 신랑 이신 예수님과 함께 기쁨 가운데 예배하고 감사할 수 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와 장소에서 주님과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보지 못한 태초의 에덴 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며 “그리스도인이기에 절제했던 모든 것을 갚아주시는 곳이다. 부활이신 예수님과 함께 누리는 곳이다. 모든 아름다운 피조물을 마주할 수 있다. 내가 한 때 미워하고 질투했던 사람들을 맘껏 안을 수 있다. 부활의 영광 속에서 맘껏 끝까지 사랑해줄 수 있는 곳이다. 풍성한 과일이 있는 곳이며 모든 것을 온전케 하시는 새 생명의 능력이 있는 곳”이라고 역설했다.

최성은 목사는 “이렇게 확실하고 좋은 게 부활이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믿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며 “우리가 생명보험을 드는 이유는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다. 만약 자동차 사고가 일어나고 암에 걸린다면 이를 생각해서 보험에 들어둔다. 육신을 위해서도 이런 보험을 드는 데 죽음 이후 내 생명에 관한 보험을 왜 안 드는 것인가? 정신 차려야 한다. 예수님 믿는 것은 보험과 상관없는 내 생명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에는 의인과 악인이 부활한다고 했다.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자들이 그분의 음성을 듣고 선한 사람은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악의 심판으로 부활한다고 했다”며 “같은 장소에서 부활하지 않는다. 이 땅에서 생명을 살다가보면 ‘문제가 없겠지’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영국 무신론자들은 부활절 즈음 광고판에 부활은 없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미혹돼서 나를 위해서 내일이 없는데 쾌락 가운데 살자고 했다”며 “영국 기독교인들은 비통해했다. 그래서 옆에 작은 광고를 붙였다. 바로 ‘what if?’이다. ‘부활이 있으면 어떻게 할래?’인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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