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높은 사랑의 능력’(요한복음 20:15~2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오정현 목사는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 그런데 십자가의 보혈로 주님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회복되었다. 얼마나 영적으로 기쁜 일인가”라며 “우리는 주님의 얼굴을 볼 자격이 없지만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능력으로 주님을 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주님이 주시는 기쁨은 비례한다. 사랑이 없으면 기쁨도 없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전혀 기쁘지 않았다. 주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초라한 여인,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은 그 기쁨을 억누르지 못해서 외쳤다.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이처럼 주님을 향한 사랑의 크기가 기쁨의 크기를 결정한다. 사랑과 기쁨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순도 높은 사랑을 하면 기쁘다. 순도 높은 사랑을 하면 참된 영가족으로 만들어주신다”고 했다.
이어 “세상의 어떤 종교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종교는 없다. 인간이 어떤 심오한 경지에 들어가도 창조주 신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며 “그들이 믿는 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종교는 기독교 뿐이다. 구약시대만 하더라도 하나님을 ‘야훼’ ‘여호와’ 등으로 불렀지만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런데 비천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사랑해서 이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다시 한 번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 모든 성도들의 영적 용량이 커지길 바란다. 저와 여러분들의 장래는 영적 용량에 의해 결정된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는 어떤 예측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기쁨, 주님의 심정을 우리가 깨닫는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주님은 누구를 찾으시나. 헌신된 일꾼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는 자다. 그런 영적 가족을 찾으신다”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찾아와 물으셨던 것은 어떤 헌신과 능력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것이었다. 우리가 얼마나 헌신하고 봉사햐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교회에 대계명과 대사명을 주셨다. 대계명은 사랑이고 대사명은 제자를 삼는 것인데, 물론 이 둘이 같이 가지만 엄격하게 말하자면 대계명이 먼저다. 그것이 진리이고 대사명은 그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대계명이 차의 엔진이라면 대사명은 바퀴와 같다. 엔진 용량의 크기는 평지에선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의 신앙 용량도 평안할 때는 그 차이가 보이지 않다가 위기가 닥칠 때 드러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라는 위기의 산을 만났다. 어떻게 넘어갈 것인가. 단 한 번이라도 순도 높은 100%의 사랑을 가지고, 주님께서 엔진의 용량을 높여 주셔서 이 험산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 목사는 이날 설교 서두에서 “경제가 무너지면 가정이 힘들게 된다. 교육이 무너지면 다음세대 미래가 안 보이게 된다. 정치가 무너지면 백성들의 마음이 힘들어진다”며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현장 예배가 무너지면 신앙의 근본이 흔들릴 수가 있다. 우리의 신앙은 공동체 가운데서 확인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시편 27편 4절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를 언급한 오 목사는 “다윗의 평생 소원은 주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것이었다”며 “이 세상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간다. 주의 전에서 주님을 사모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영원하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했다.
사랑의교회는 오는 5월 10일 현장 예배를 완전히 복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