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심지어 한국에서 참여한 한인 청소년 인턴 200여 명은 이번 집회의 첫 일정이었던 D.C. 프레스클럽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북한 주민의 굶주림 부터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 탈북자의 재북송과 처형 등의 다양한 상황화된 그림을 들고 나와 한 명씩 ‘나는 이 사람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북한 내 인권 학대의 심각성을 재인식 시켰다.
무더운 날씨에도 28일 정오 시위와 국회의사당 및 국회의원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의젓한 통역관의 역할로 큰 도움을 주었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지도층을 만나 멘토링 시간을 가지며 북한 동족에 대한 열정을 심기도 했다.
이번 집회에 참석, 북한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는 정나리 양(17세)은 “무슨 일을 하든 북한 인권을 위해 쓰임받을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오클라호마 주 툴사에서 살고 있는 정 양은 “최근 한국 내 탈북자선교단체에 다녀온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탈북자의 현실을 직시하고 북한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 양은 “(북한, 탈북자 문제는)단지 한국이나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1달 동안 탈북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북한의 현실을 직시하고 심각성에 눈을 뜨게 됐다”고 했다.
“한번도 제가 북한에 대한 열정과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선교를 하면서 제 안의 열정이 있었음을 발견했어요. 한국에 탈북자들은 북한을 탈출했다고 해도 여전히 넘어야 할 생활의 고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를 향한 편견도 그 중 하나였고요. 저도 꿈이 있고, 그들에게도 꿈이 있어요. 이번에 그들의 꿈이 제 꿈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웹서치를 통해 KCC 집회를 알게 되고 참여를 결정했다는 정 양은 “탈북자 단기선교를 통해 불붙은 열정을 이어갈 수 있는 집회라고 생각했다”면서 “북한 자유를 위해 한인 2세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역시 한인 2세인 로버트 박 선교사의 간증과 열정적인 사역을 통해서도 많은 도전을 받았다는 그는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지 북한을 위해 삶을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참 진로를 고민할 나이인 정 양은 의대, 신문방송학과 등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았다. 그러나 “무슨 일을 하든 북한을 위해 내 재능을 사용할 것”이란 다짐 만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번 집회에 참여한 2세들이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을 확신합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말 변화를 원한다면 일시적 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거에요. 아직 명확한 다른 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빌보드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일 등을 전개해야 합니다. 단 5명이라도 온 마음을 다해 북한 자유를 위해 부르짖는다면 변화는 일어날 것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열정(Heart)를 가진 소수로부터 온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