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전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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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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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지급액수·범위 관련 “당·정이 정해오면 그대로 할 것”
심재철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22일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2명 중 14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의견이 수렴됐다고 심재철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가 기자들에게 밝혔다.

통합당은 전날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할지, 현행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견 취합 결과를 추인했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비대위 의견이 다수였고,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같은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관련, "예산편성권을 가진 정부와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현재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어제 오후 이인영 원내대표가 저를 찾아와서 만났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재정)소요를 생각하면 적자 국채 발행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고 지급액수나 지급범위는 당정이 합의해오라. 그럼 그대로 받아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최종적 입장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심 권한대행은 통합당이 선거과정에서 '1인당 50만원 지급'을 공약했다가 말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합당은 예산 증액없이 100조원을 마련하자는 것이었고, 여당은 국채를 발행해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것"이라며 "그 핑계를 통합당으로 돌려 말을 바꾸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우리탓, 미래통합당 탓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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