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보석 허가로 지난 2월 24일 구속된 후 약 2개월 만인 20일 풀려난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저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소감을 묻는 지지자들과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저와 같이 억울하게 지금 여기(서울구치소)에 갇혀 있는 자가 전국에 약 6만 명이라고 들었다”며 “그들의 구출을 위해서 앞으로 좀 힘을 써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일단 집회 (참석) 금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재판부가 허락하기까지는 집회는 자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사건과 관련될 수 있는 일체의 집회 및 시위 참가를 불허했다.
전 목사는 또 자신이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구속된 사유는 첫 번째 워딩이 광화문 광장에서 연설하다가 ‘자유우파는 황교안 중심으로 뭉쳐서 4.15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70년대 이후로 연설하다가, 말로써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구속된 사례가 제가 처음”이라고 했다.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사실 구속되는 건 고사하고 애국운동 자체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직접 자신의 목을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들어보이며) 나가다 딱 넘어지면 바로 하늘나라 간다. 이런 상태다. 설령 죄를 지었어도 이런 중환자를 구속할 수 있나”라고 했다.
끝으로 차량에 오르기 직전 전 목사는 “저보다 더 억울하게 구속되어 있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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