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원인은 나와 우리에게”

정치
국회·정당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   
이동호 박사, 기독자유통일당 등 우파에 자성 촉구
이동호 박사 ©기독일보 DB

이동호 박사(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가 18일 ‘유튜브 국민대회’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등 우파 세력이 지난 4.15 총선에서의 실패를 직시하고 그 원인을 ‘밖’이 아닌 ‘안’에서 찾을 주문했다. 자성을 촉구한 것이다.

이 박사는 “미국 보수주의 운동을 공부해야 한다. 1964년도 배리 골드 워터(공화당 소속 정치인)는 이번보다 훨씬 더 기록적인 패배를 했다. 정말 궤멸적 타격을 받았다”며 “그리고 미국(의 우파)은 그 때부터 정치운동을 시작했다. 리더를 만드는 리더십인스티튜트와 유권자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16년 만에 레이건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레이건은 배리 골드 워터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 이슈로 성공했다”며 “(그러므로) 우리가 틀린 것이 아니고 우리가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남탓을 하는 것이다. 이는 결코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며 “특히 음모론이 더욱 그렇다. 실패로부터 교훈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질 것이다. 이 실패로부터 교훈을 찾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패배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집권 3년 차에 들어선 여당과의 경쟁에서 졌다. 실패의 원인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나에게 실패의 원인이 있다. 어리석은 인간은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인간”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자유통일당도 잘못가고 있었다. 광화문 세력과 기독교 세력이 하나 되지 못했다. 내부에 있는 사람은 정확하게 안다. 서로 배척했다. 왜 우리는 실패에서, 나에게서 잘못을 따지지 않나”라며 “모두 나서서 내가 옳다고 외쳤다. 나와 생각이 조금만 다르면 그 사람을 손가락질 하고 욕했다. 우리는 질서도 없었다. 지도자들을 존경하지도 않았다. 오합지졸이었다. 패배가 당연하다”고 했다.

이 박사는 “이제 다시 시작할 때다. 다시 시작하는 것은 돌이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행동을, 우리 사고방식을 다시 돌이켜야 한다”며 “나부터 시작하고 나부터 배워야 한다. 나부터 이웃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광야에서 외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결코 진실을 덮지 못한다.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저 밖에 있는 돌들이 소리쳐 외칠 것이다. 종국에는 진실이 승리하다는 걸 믿어야 한다”고 외쳤다.

아울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그는 “혹독한 겨울이 우리 앞에 닥칠 것이다. (그러나) 그 겨울을 견디고 싸운다면 반드시, 기필코 봄은 다시 우리에게 올 것”이라며 “겨울이라고 좌절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자유의 봄은 올 것이다. 이 시련이 우리를 자유시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우리는 비록 약하나 하나님은 강하다. 우리는 어리석지만 진실은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자유통일당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