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지난 2월 24일부터 홈페이지에 공지해온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지와 공동기도문’을 17일을 기점으로 마무리한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기장은 공동기도문을 공지하며 교단 소속 전국 각지의 교회에 매일 오전 10시부터 공동 기도를 하자고 제안했었다.
기장은 17일 “‘신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현장 교회의 어려움을 확인했다. IMF 이후 기간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나라 전체의 상황이 좋지 않다“며 “조선업, 자동차업, 철강업, 석유화학업, 기계업 등 모든 분야에 위기를 맞았다. 일용직 일자리는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 전체가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회 대응 상황실을 코로나 이후를 위한 방으로 전환하려한다. 두 달 간 코로나 충격을 흡수하고 교회와 사회를 위해 함께 기도해왔다”며 “현장 교회에서 잘 협력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코로나 이후를 전망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아래는 기장 서울동노회가 마련한 중보기도문이다.
“용서의 주님,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3~14)는 말씀에 의지하여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회개합니다.
주님,
지금까지 우리는 맘모니즘의 노예가 되어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잊어버렸습니다.
우리는 과학기술의 노예가 되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을 잊고 살았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얄팍한 지식과 경험으로 하나님을 제한하며 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잊고 살았습니다.
주님,
우리는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살았습니다.
따라서 성도, 교회, 사회 그 어느 것도 정상적일 수 없었습니다.
나에게 유익하면 무엇이든지 용납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돌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큰 환란 가운데서 우리의 행실을 돌아보고,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치유의 하나님,
우리를 용서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정결케 하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두려움을 이기게 하옵소서
치료하는 광선을 온 세상에 비추시어 이 땅을 치료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