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국민의 선택은 180석 슈퍼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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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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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63·시민당 17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합상황판에서 경기도 의정부시갑 오영환 후보의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다사다난했던 21대 총선이 정부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각종 구설수와 코로나19로 혼란스러웠던 정국이였지만 국민들은 여당의 손을 들어주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16일 아침 8시 개표가 99.8%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위성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단독으로 180개의 의석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전체 전체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성의 슈퍼여당이 탄생한 것.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만 간신히 지킨 지역구 84석, 비례 19석으로 103개의 선거구만 가져왔다. 정의당은 1석, 무소속은 5석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9.8% 상태에서 미래한국당 33.9%, 시민당 33.2%, 정의당 9.6%,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3%, 3% 미만 정당 9.5%를 기록했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는 거대 여당이 탄생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민주당은 단독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가능해졌다. 입법활동에서 개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한을 가지게 된 셈이다.

한편,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통합당은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황교안 당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영남과 수도권 강남3구, 일부 텃밭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구를 민주당에 뺐겼다.
특히나 이른바 공천 파동으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중진들이 대부분 당선되면서 내부 분위기는 더 어수선하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3당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양당 체제로 회귀했다. 특히 거대 여당의 탄생으로 입법부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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