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아하!’(이하 아하)가 청소년들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을 호소하는 홍보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부터 만18세 이상 청소년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아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역설한 홍보물을 9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나 이 홍보물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혐오 세력’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아하’는 “두근두근 첫 선거를 앞둔 청소년 여러분이 가장 관심 있는 정책 이슈는 무엇인가”라며 “유엔과 국가인권위원회 등 국내외 인권 기구는 한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국회나 정부 차원의 차별금지법 입법 시도와 논의는 중단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제17, 18, 19대 국회에서 법안이 계속 발의됐지만 ‘혐오세력’의 거센 반발로 제대로 된 논의도 이루지 못하고 폐기되었으며 제20대 국회에서는 단 한 건도 발의되지 못했다”며 “정부는 성적 지향을 비롯한 차별 금지 사유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제정을 미루고 있다. 그러는 동안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의 인권 침해는 더 심각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권은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의 인권 보장과 증진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하루 빨리 혐오를 예방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아하’가 이번에 펴낸 21대 총선 홍보물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엔 ‘친 동성애적 내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필명 Joe씨는 “‘아하’의 기본입장인가요? 동성애 찬성과 지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 동성애 아닌가요? 경각심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