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집중돼 있는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부활절이었던 12일(현지시간),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부활의 능력을 선포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성도들이 사망하거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이기에 ‘부활의 신앙’을 강조하는 목회자들의 메시지 또한 매우 분명했다.
효신장로교회 문석호 목사는 '죽음과 고통 후에 임한 주님의 부활'(누가복음 24:13~3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문석호 목사는 “죽음이라는 것은 모든 것을 아무 것도 없는 ‘무’로 돌리는 힘이다. 어떤 위대한 것과 뛰어난 것, 또 주변의 수많은 고민들과 번민도 죽으면 모두 아무것도 없는 것이 된다”면서 “바꿔 말하면 우리가 어려움과 고민이 있다면 우리가 살아 있다는 뜻이고, 그것을 극복해 뛰어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석호 목사는 부활의 주님을 만난 전과 후의 제자들의 변화를 강조했다. 문석호 목사는 “예수님의 부활 이전의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 중에는 눈물진 사연들이 많다. 그 중에 가장 슬픈 사건은 당연히 예수님의 죽음일 것이다. 죄명도 분명치 않은 가운데 민심의 분노가 무서워 십자가를 지워 못박게 한 사건이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은 아무런 희망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고 결국 뿔뿔이 흩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석호 목사는 눅 24:25-27을 들어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대속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 분의 다시 살아나심은 우리에게 나타날 생명의 부활의 약속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석호 목사는 “주님의 부활은 믿는 이들에게는 변화의 능력이 임한다. 두려워 떨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제자들 가운데 친히 오셔서 변화의 힘을 주셨다. 제자들은 성령의 은혜를 입은 후에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 제자들은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담대하게 선포했다”면서 “이 부활의 신앙을 우리 또한 가지기를 바란다. 요한복음 11:25-26 말씀처럼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는 약속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믿고 사는 성도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프라미스교회 허연행 목사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시22:19-2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부활의 신앙으로 모든 힘은 역경을 이겨내자고 성도들을 격려했다. 프라미스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성도들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허연행 목사는 “전 세계가 여전히 뉴욕을 주목하고 염려하는 가운데 지금 이 땅에서 부활절을 맞게 해주신 것에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제 아무리 기승을 부린다 해도 이 재앙은 결국 지나갈 것이고 어린양의 보호 아래 있는 성도들은 이 재앙 속에도 보혈의 크신 능력을 믿고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부활의 능력을 믿는 성도들”이라고 강조했다.
허연행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경계할 것은 우리의 죄라고도 강조했다. 허연행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죄’라고 하는 바이러스다. 잉태되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들어오는 이 죄의 사슬을 예수님이 끊으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허연행 목사는 시37:24을 들어 “이 시를 지은 다윗의 당시 상황은 말로 할 수 없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환경이었다”면서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입에서 나오는 것은 찬송과 찬양이다. 이는 놀라운 부활의 신앙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 부활신앙을 가지고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파하는 증인들이 되자”고 말했다.
뉴저지초대교회 박형은 목사는 '산 소망'(벧전1:3-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형은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오늘의 시련과 어려운 환경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해를 바라봐야 한다”면서 “제임스 와트는 ‘소망’이라는 그림을 그렸는데,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렇게 비참한 상황이라도 우리는 소망이라는 한 줄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형은 목사는 벧전1:3-5을 인용해 “산 소망을 가진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기업을 주신다고 하셨다. 이는 법률적 용어인데 상속을 의미한다. 우리의 재산을 간직하고 계시는 것”이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산 소망을 불어 넣어 주신 부활절을 맞았다. 죽음이 완전히 절망이라고 생각했던 인간들에게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산 소망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형은 목사는 “지금 우리 주변에 죽음의 소리, 절망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인간적으로는 좌절하지 않을 수 없지만 믿는 자들에게 있어 믿음의 시련은 불로 연단해도 없어지지 않을 귀한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는 과정”이라면서 “우리 삶 가운데 목적 없는 어려움과 고통은 없다. 이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축복이 있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그 소망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한다. 이 최고의 선물을 받은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 가운데서 눈물이 아니라 찬양과 감사를 올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