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모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
무한정 코로나 공포에 눌려 있을 수 없어
영상 예배 장기화 하면서 부작용 나타나
‘7대 준칙’ 능가하는 방역체계 구축해야”
김 목사는 ‘현장 예배로 회복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9일 발표한 ‘총회장 담화문’에서 “예배는 교회론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백성들의 모임으로서, 언약 공동체다. 모여야 교회인 것이다. 지상의 가시적 교회는 모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국경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의 회복과 동시에 교회의 현장 예배 정상화를 회복해야 한다”며 “무한정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에 눌려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극심했던 대구의 방역당국도 이제부터 방역체계를 관(官) 주도에서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 전반이 코로나19의 장기국면을 대비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우리 교회들도 4월 12일 부활절을 기점으로 현장 예배로 회복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예배는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생명과 같은 최상의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의 온라인예배는 비상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지키고, 성도와 시민을 보호하는 신앙실천 차원에서 매우 예외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영상 예배는 예배신학적 측면에서 임시적이며 보충적 조치다. 영상 예배가 장기화 되면서 예배의 의미와 본질이 훼손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예배가 무엇인지, 어떻게 예배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 본질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또 “예배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다. 받은 은혜에 대한 최고의 가치와 사랑과 헌신을 하나님께 표하는 의식”이라며 “그러나 비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영상 예배는 예배다운 예배라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영상 예배에서 설교가 끝나면 접속을 끊는 경우가 많은 것이 통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예배 실황을 시청하는 것이지 온전하게 예배하는 모습이 결코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장 예배 재개에 앞서 영유아, 기저질환자, 노약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일정기간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병행,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차원의 예배 횟수 증설 등 ‘예배 회복’과 ‘감염 방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을 철저하게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회의 현장 예배 재개에 대한 우려도 일부 있다. 따라서 현장 예배 재개를 앞두고 사회가 요구하는 ‘감염예방을 위한 7대 준칙’을 능가하는 고도의 방역체계를 구축해 주시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보건상의 방역’을 넘어 ‘심리적 방역’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 역시 교회의 책무”라며 “코로나19의 완전 종식까지 바이러스 전파가 쉽게 이뤄지는 공동식사, 교회 내 카페, 공예배 외의 집단이 모이는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교회가 신천지 집단처럼 바이러스 전파지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이 세계를 짓누르는 공포와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고 소망과 기쁨으로 역사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교회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돌보심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