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이 6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공포를 겪는 팬데믹 상황이다. 주일예배를 함께 하여 드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각 급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을 하지 못하는 등 사회전반에 걸쳐 미처 예측하지 못한 당혹스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4.15 국회의원 선거마저도 제대로 치룰 수 없는 형편에 이르게 됐다. 앞으로 4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 선량들을 잘 뽑아야 하는데, 후보자들은 선거운동하기도 어렵고 유권자들은 하루하루 무너져 내리는 경제 사정 때문에 도무지 관심을 줄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중에 맞게 되는 2020 부활절에 부활의 영광을 기다리는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지표로 삼고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라며 “첫째, 자신을 돌아보아 회개와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죽음이 없이는 부활의 영광이 없다. 왜 죽음이 왔습니까? 그것은 죄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희생의 죽음이자 대속의 죽음이다. 우리가 죄로 인해 초래한 죽음을 직면하면서 진솔하게 회개와 반성이 필요하다. 법적인 죄는 드러난 죄(crime)이지만 성경의 죄는 원인까지의 영역의 죄(sin)”라며 “하나님의 거룩한 기준에 죄를 부정하거나 감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역사적으로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번영의 때를 살고 있으면서, 자족도 및 행복지수에서는 OECD 국가 중에 하위에 해당한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특히 “그동안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으면서도 감사하지 못하고 교만하여 저지른 죄를 회개해야한다. 특히,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을 당하면서 우리는 성경의 전염병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성경은 하나님의 징계의 수단으로 칼, 기근, 전염병을 사용하신다는 점이다. 이 어려운 팬데믹 상황에서 그리고 부활을 준비하는 때에 진실로 죄를 돌아보아 회개하며 기도하는 자성의 기간을 우리 모두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둘째, 온몸을 나누신 예수님의 희생이 부활의 영광의 결실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인류의 희망과 생명을 주시기 위해 그의 살과 피를 아낌없이 나누신 희생의 실천이 십자가의 사랑이다. 그 사랑의 결과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어 수많은 열매를 결실하는 생명확산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코로나19 전염병 확산과 맞서 싸우는 대한민국의 의료진의 목숨을 건 희생에 머리를 숙이게 된다. 대한민국이 일제 36년의 강점기, 6.25 한국전쟁의 참화, 그리고 극한 가난에서 다시금 이렇게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된 그 뿌리는 우리 선배들의 수많은 희생의 땀과 눈물과 피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한국장로교회는 선배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에 솔선수범하며 앞장서므로 타의 모범이 되어야할 것”이라며 “셋째, 예수님의 부활이 희망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과 싸우면서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전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또 개인적인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평과 다툼과 외로움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결국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므로 모든 것을 내어주시고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신 예수님의 부활만이 희망임을 깨달아야한다”며 “우리들은 부활의 희망으로 힘을 얻어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으며, 참된 일꾼들을 잘 뽑아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 가장 어려울 때 다시 맞은 2020 부활절에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에 희망의 빛을 비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수난주간 부활절 4.15 총선에 즈음하여 코로나 종식과 4.15 총선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온 백성이 기뻐하며 자유민주주의와 복음통일 행복한 나라로 우리 후손들에게 넘겨주기 위하여 간절한 기도와 금식기도를 제안 한다”며 “이 기간 동안 한끼, 하루, 이틀, 삼일 등 자원하여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예수님의 부활의 사건이 대한민국에 기쁨과 희망이 되기를 기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