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가 설교 중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언급했다며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 등 10명을 최근 고발하겠다고 한 가운데, 새로남교회 측이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반박문을 발표했다.
교회 측은 “고발 내용이 여러 신문을 통해 ‘황교안 대통령 될 것 설교한 목사님들 10명 추가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기사화 됐다”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고 매우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다. 평생 정도목회로 헌신해온 오정호 목사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악의적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평화나무 고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정호 목사가 주일설교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딸로서 나는 복음 진리를 붙잡는 사람으로서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 정신 바짝 차리고 투표장에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이 사람은 고향 출신이니까 이 사람은 어떤 학교 나왔으니까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마시고, 이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종인가, 성경적 가치를 가진 사람인가 이런 원칙을 가지고 바라보는 열린 눈을 가지고 지혜로운 유권자들 성도들 되길 바랍니다’고 발언했다”며 “평화나무는 설교가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암시를 내포해 이런 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정호 목사님은 결코 ‘황교안 씨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설교한 적이 없다. 오 목사님의 ‘성도와 복음진리’라는 지난 주 설교는 성경에 근거한 신앙양심에 따른 일반적 설교였을 뿐”이라며 “결코 정치적 의도에 따른 설교는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더욱이 변호사 자문을 받은 결과 법률적인 면에 있어서도 결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당회는 향후 법적인 대응(명예훼손 및 무고)을 검토하기로 결의했다. 우리 당회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훼손하는 불순한 의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정호 목사님은 이번 일로 인해 성도들의 마음이 어려워질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우리교회 일부 성도 및 젊은이들이 사실이 아닌 매스컴 정보에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