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오거돈)는 3일 시청 접견실에서 수영로교회 이규현 담임목사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정택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의 예방과 피해지원 성금 기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수영로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웃을 위로하는 데 써달라며 성금 1억 원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 수영로교회는 지난 2월 22일부터 자발적으로 현장 예배를 중단하고 코로나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 노력과 지역사회의 염려에 동참해 오고 있다.
부산 수영로교회 이규현 담임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웃을 돕는 일조차 자유롭지 못한 시기에 섬김과 나눔은 더욱 절실하다”며 “소상공인들과 이웃들의 건강과 고단한 삶을 직접 살필 수 없는 안타까움과 사랑을 담아 성도들이 성금을 모금했으며,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고,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며 성금을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성경적 믿음을 견지하며 교회와 성도, 지역사회를 지키고자 숙고 끝에 예배를 중단하는 등 어려운 시기인데도,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마련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과 종교계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수영로교회는 매년 성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5만 원 상당의 ‘러브상자’ 7,000개 만들어 전달해왔다. 지난 3월에는 이번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대구·경북지역 쪽방촌과 부산·경북 의료진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응원상자’ 2,700개(6,300만 원 상당)를 직접 만들어 전달했다. 쪽방촌의 ‘응원상자’는 컵라면, 누룽지, 참치 캔, 김 등 간편 조리식품으로 구성했다. 또 의료진의 ‘응원상자’에는 간식, 식료품과 수영로교회 어린이들이 직접 쓴 응원카드를 동봉하여 지친 얼굴에 미소를 띠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