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다. n번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은 검거됐고, 25일에는 얼굴이 공개됐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경찰과 검찰은 拔本塞源, 마지막 한 사람의 가담자까지 찾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다짐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먼저 사회 건강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 옆에서 일어난 이번 일에 대해 국민들과 함께 공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은 도덕뿐만 아니라 인간 존엄까지 무너뜨린 사건으로, 관련자들은 철저히 응징받게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음행'은 성경에서 '죄' 가운데 가장 큰 무게를 두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에서 '육체의 일', 곧 죄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음행'을 첫 번째 것으로 둔다(갈5:19).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사 도중 연계된 수만 명의 사람 가운데 기독교인이 나온다면, 이는 하나님의 한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해자가 내 여동생, 혹은 언니나 누나라면. '이는 뉴스 속 남의 일이야' 생각했던 당신이, 정작 피해자의 오빠이며 남동생이라면 우리는 과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이번 일을 대하는 우리 안에 가슴 깊이 끓어오르는 분노가 없다면, 과연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n번방으로 인해 발생 된 피해자가 70여 명이 넘고,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16명이며, 심지어 초등학생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기회로, 비슷한 류의 범죄는 철저하게 파헤치고, 관련 법은 더욱 강화해 범죄자들이 대한민국에 발붙일 곳 없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