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각자의 차 안에 그대로 탄 채 예배를 드리는 이른바 ‘드라이브 인 처치’(Drive In Church)가 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한국에서도 같은 형식의 예배를 준비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이 교회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Drive-in worship service)를 드린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설교를 들으며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될 기간 동안 주차장에서 예배를 드린다”며 “선착순 300대만 주차 할 수 있다. 모든 자가용들은 좌우로 2 미터 이상 간격으로 주차선에 맞추어서 주차하면 된다”고 알렸다. 라디오를 통한 예배 청취를 위해 FM 주파수는 다섯 가지로 준비했다고 한다.
또 “자동차 안이 갑갑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스탠드에 착석해 주시고 상호 5 미터 거리를 유지해 달라”며 “우산이나 양산을 가지고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이 같은 예배를 드리기로 한 배경에 대해 “한국 정부를 비롯해 세계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사람들이 다수 모이는 집회는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예배는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에게 특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라며 “따라서 이웃들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 하는 가운데, 믿음의 공동체로서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의 사명 또한 다하기 위해 ‘드라이브 인 워십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오하이오의 한 교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드라이브인 처치’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