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가 23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학교 이상원 교수(조직신학, 기독교윤리)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이명진)가 징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이재서 총장님은 총장의 권한으로 이상원 교수님에 대한 징계(논의)를 중단 시켜달라”며 “징계를 막아보려 해도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어 힘들다고 하셨다. (그러나) 신앙인이라면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주님을 의지하고 결단하는 순간 전능하신 주님이 모든 악한 공격에서 총장님과 총신대를 보호해 주실 것”이라며 “생명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이 자녀들을 고아와 같이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이다. 총장님이 선지동산을 위해 하실 수 있는 마지막 헌신”이라고 했다.
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결단을 촉구 드린다. 사람의 편에 서지 마시고 하나님의 편에 서시기 바란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어그러진 모든 행보를 덮어 버리고 선지동산을 지키는데 함께 힘이 되어 드리겠다. 신앙인은 성경 말씀이 기준이다. 신학자가 성경적 진리와 학문적 사실을 가리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소명이자 사명”이라고 했다.
연구소는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신앙인이 신학자가 교리에 벗어난 죄를 묵인할 수는 없지 않겠나?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신앙의 자유, 학문의 자유, 양심의 자유는 세상에 무릎 꿇지 않은 믿음의 선진들이 피 흘리기까지 싸운 희생의 결과”라며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고문에 무릎 꿇지 않았다. 공산주의의 유물론과 총칼의 위협에 맞서 싸웠다”고 했다.
특히 “자유주의 신학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진리 수호를 위해 총신대가 세워졌다. 이런 고귀한 신앙의 선진들의 희생을 더럽힐 권리가 당신들에게 있지 않다”며 “ 이재서 총장과 관계자분들은 사람의 눈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시기 바란다. 징계위원회를 중단시켜달라. 당신들에게 진리를 파괴하고 선지동산을 망가트릴 권한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부끄러운 말과 기록들을 모두 모아 백서를 만들겠다”며 “만약 이상원 교수님에 대한 징계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이 사건을 교훈 삼도록 당신들의 부끄러운 말과 기록들을 모두 모아 백서를 만들겠다. 총신의 부끄러운 기록을 대한민국 온 교회와 모든 신학교에 전할 것이다. 법정투쟁도 불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