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가 주최하는 '21일간 열방과 함께하는 다니엘기도회' 17일차 온라인 예배에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시편 137:1-7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고 목사는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 생활을 겪은 유대 백성들이 바벨론 강가에서 부른 노래가 바로 137편”이라며 “애절하고 통곡이 가득 찬 내용이다. 고된 노동으로 억압받고 있는 이들은 온전히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그는 “바벨론 포로기에 성전에서 속건제를 드리지도 못한 유대 백성들은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다.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 드렸던 예배를 그리워했던 것”이라며 “(이처럼) 우리도 예배당에서 예배드리지 못한 지금이 너무 힘들다고 말할 사람도 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공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은 유대 백성들의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대 백성은 고통의 세월 속에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다. 통곡 가운데서도 이들의 신앙은 그대로 살아있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예배당에 있지 못하다. (하지만) 현재 있는 처소에서 가슴을 치고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듣는다면 주께서 들으시는 예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예배드리지 못한 이 때 (지금) 우리가 제일 기쁘게 할 일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통곡하는 것 뿐”이라며 “바벨론 사람들은 시온의 노래를 들려달라고 유대 백성들에게 강요했다. 그러나 유대 백성들은 거절했다. ‘너희를 위해서 하나님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타협하지 않았다. 거절은 생명을 건 일이었고 (그렇게) 신앙의 기개를 지켰다”고 전했다.
고 목사는 “지금도 바벨론 세력들이 우리에게 시온의 노래를 부르라고 할 수 있다”며 “유대 백성들은 우리를 힘들게 했던 바벨론을 하나님께서 친히 공의의 심판을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후 이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 ‘왠 꿈이냐’며 기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대 백성들이 어려움 가운데서 자포자기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코로나19로 현장예배 드리지 못하는 우리는 바벨론 세력에게 함부로 노래 부르지 말자. 우리도 신앙의 절개를 지켜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가 상달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