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종교집회 자제촉구 결의안’ 제안했던 날…
정치권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연이어 교회의 예배 자제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국회에서 채택된 ‘종교집회 자제촉구 결의안’ 제안자인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관련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의원은 이 결의안 제안 당일이었던 지난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대·소형으로 크기를 가리지 않고 전국의 교회들 중 얼마나 종교집회(예배)를 하지 않았는지, 정부가 그 통계치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안 위원은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종교집회 자제를 권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것을 하면 상당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무슨 메시지를 줘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지금 카톨릭 쪽은 전국 차원에서 미사를 안 드린 것 같고, 그러면 아마 주로 개신교 쪽에 많은 교회들이 있다. 그럼 지난 주일(3월 1일) 날, (교회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있나? 예배를 한…”이라고 했다.
이에 문체부 박양우 장관이 “이른바 100대(大) 교회 정도 파악한 것에 의하면 90% 정도는 (현장 예배 자제에) 동참을해주셨다. 10%, 그러니까 그 중의 10개 교회 정도는 계속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것은 대형교회 중심이지 않나? 소형교회 포함해서 전국적인 현황이 지금 파악이 되어서 그래서 가령 ‘전국의 몇 프로가 종교집회를 하지 않았다’ 그 발표를 못 본 것 같다”며 “그것도 필요할 것 같다. 국민들도 알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혹시라도 지난 주일날 예배를 드린 교회 같은 경우에도 전국적인 흐름을 또 참고를 할테니까”라며 “지난 주보다는 이번 주가 좋은 또 성과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파악을 해서 일단 통계치를 발표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즉,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현장에서 드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통계를 통해 확인될 경우, 현장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들도 자제를 할 것이 아니겠냐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