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13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총기독교연합회(이하 경기총) 소속 목회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예배 시 ‘2m 간격 유지’ 및 여기에 법적 구속력을 설정한다는 얘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전했다.
소 목사는 “경기총은 경기도 교회를 대표하는 모임이다. 대표성을 띈 소속 목회자들과 이 지사와의 간담회였지 법적 합의서를 쓴 자리는 아니었다”며 “소통하고 설득하며 공감적 대화를 이끌어 낸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논의 현장에서 예배 시 성도들 간 ‘거리두기’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2m 간격 유지’라는 말은 없었다. 이에 대한 법적 구속력도 당연히 없었다”며 “이 지사께서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대변인실에서 구체화시키다 이런 말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예배 참석자들이 ▲입장 시 체온체크 ▲출입 시 손 소독 ▲예배 시 마스크착용 ▲예배 시 거리 두고 앉기 ▲예배 전후 방역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현재 코로나19로 교회들이 모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개척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영상예배 시스템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이 지사는) 말했다”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미착용이나 간격유지 등이 지켜지지 않는 교회에 한해서는 도 차원에서 집회를 지도하겠다는 이야기였다”며 “이는 집회를 차단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철저히 보건 위생을 지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예배를 못 드리게 하겠다는 뜻이 아님도 확실히 밝혀졌다. 다시 말해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까지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의 결기는 이미 소문나있다. 그러면 기독교계와 도 사이 엄청난 충돌이 예상 된다”며 “그 충돌을 완화시켰다는 의미로 (이 간담회는) 큰 의미가 있었다. 그 날 지사님께서도 한 발 물러서서 우리들의 요구를 많이 수용해줬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7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경기도 소속 교회들에 대해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교계와 마찰을 빚었다. 이후 11일 소강석 목사 및 경기총 소속 목회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감염병예방조치가 없는 집단종교행사에 한해 ‘조건부’ 제한을 논의했다고 이 지사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