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소 목사 등과 만난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집회를 전면 제한하는 대신, 감염병예방조치가 없는 집단종교행사에 한해 ‘조건부’ 제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오늘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경기총) 몇몇 목사님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님을 접견하고 왔다. 지난주 이재명 지사님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을 심각하게 검토하신다고 하였기 때문”이라며 “물론 도지사의 입장에서는 그런 심각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은 용어 선택 면에서 성급한 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저는 이번 일로 지사님과 개인적으로 몇 번 전화통화도 하고 의견교환을 하며 나름대로 설득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연이어 교계 지도자들과 공식 모임을 가졌던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그와 함께 경기총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임용택 목사(안양감리교회) 등이 참석했다.
소 목사는 “저는 이재명 지사님의 잘하신 부분은 칭찬하면서도, 오히려 기독교 신앙과 예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며 “기독교는 주일예배를 생명처럼 여겨 왔는데 이를 행정적인 간섭과 처사에 의해서 금지된다면 안 될 것이며, 우리 경기도의 교회들도 국민보건과 공적교회의 책임을 다하며 최대한 자제 할 것이니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은 더 이상 언급하지 말고 오히려 열악한 교회들의 예배를 돕도록 손소독제와 마스크 지원, 방역 등을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더니 지사님께서도 신앙의 전면금지나 예배자체를 금지하는 차원의 무조건적인 행정명령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했다)”며 “집단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프라인예배를 가급적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고, 소수가 모이는 예배일지라도 ①입장시 체온체크, ②출입시 손소독, ③예배시 마스크착용, ④예배시 거리두고 앉기, ⑤예배 전후 방역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리고, 이번 주말까지 실태파악 후 다음 주부터 위의 감염예방조치 없이 집단종교행사를 하는 개별 종교단체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지도조치를 할 수 있음을 이야기 했다”며 “이는 우리 교회입장에서도 잘 지도하고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조속히 종식되고 다시는 이런 일로 논의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다른 도(道)와 시(市)에도 이러한 행정명령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