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8일 오전 0시까지 총 5,37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대비 294명이 늘었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29일 741명이 확진돼 정점을 찍은 이래로 점차 줄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감염자 중 2,044명만이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2,252명은 현재 입원 대기 중이다. 병상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 교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조무제 장로는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담화를 발표해 대구 각지 교회들이 가정예배로 전환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대구 교회들이 헌금을 모아 약 8,000만원을 대구시 재난상황본부에 전달했다. 또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대구시 공무원들을 위해 딸기 3500상자를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다니엘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29만 대구 성도들이 각자 처소에서 대구시 및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전국의 교회들에게도 중보 기도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대구서문교회 이상민 담임 목사는 “현재 대구시에선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자가 격리 되는 사람들만 약 2200여 명이다. 격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이들을 수용할 방법이 없다”며 “대구 개교회(個敎會)들이 협력해 아파트나 집을 제공해 그곳에서 환자들이 완치돼 나갈 때 까지 섬기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교회가 (경증환자들에게) 빨래, 식사, 청소 등으로 섬길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로부터) 도망 다니다 감염되면 억울하겠지만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감염되면 그것은 영광이다. 죽어도 순교”라며 “교회가 구경만 하지 말고 앞장서자는 운동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대구시와 이번 주간에 적극적으로 의논하려고 한다”며 “대구시 공무원들도 대구 교계와 적극적으로 논의에 나서주길 바란다. 돈으로 해결 못하는 어려운 일들을 교회가 앞장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