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전용재 감독, 본부장 유귀순 목사)는 손정도 목사의 제 89기 추모식 및 제 15회 정기총회를 19일 오전 10시 반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 연다. 손정도 목사(1882~1931)는 감리교 출신 독립운동가로 평북 강서에 태어나 숭실 중학교·협성신학교를 차례로 졸업한 후 선교사로 헌신했다.
1919년 3·1운동에 앞장서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내기도 한 손 목사는 대한민국 헌법 제정에 기여했고 안창호 선생과 함께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이후 대한적집자사 총재로 섬기다 고문 후유증으로 49세 옥중에서 순교했다.
손 목사는 선교 중에도 일제에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했지만 그의 선교 열정만큼은 멈출 수 없었다. 진도에 유배됐던 적이 있던 그는 옥중에서 많은 결신자를 세웠고, 출옥 후 정동제일교회를 담임했다.
손 목사의 별칭 또한 '걸레 성자'였다. 이유는 그가 사람들에게 자신을 '걸레'라고 불러달라며 늘 회개로 자신을 깨끗케 하고 싶다고 말해 그렇게 붙여진 별명이다.
기념사업회 측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며 모든 영광을 국민에게 돌리고자 했던 그의 정신이 자신을 높이려는 요즘의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할 인생철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