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대표 제시한 정국 구상은 사회주의
경험하지 못한 체제 선택해야 하나, 의구심
‘이 나라, 바른 길로 인도해 달라’ 기도해야”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6.29 선언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한 후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을 선출함으로써 1948년 8월 15일 시작된 자유민주주의가 실현됐다”며 “이번 4.15 총선은 체제를 선택해야 할 선거”라고 했다. 총선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것이다.
홍 목사는 12일 아침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양재 횃불센터에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말씀과 순명’에서 “이제까지 선거는 대부분 좋은 사람, 정책을 보고 정당을 선택하는 선거였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선 그것을 넘어 한 가지 선택을 더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역대하 7:14)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홍 목사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하시면서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하는 나라를 세우겠다’고 선언하셨다”며 “그것이 무엇인가, 모두 기대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거 이후의 정국 구상을 말하면서 제시한 것들은 다 사회주의 정책이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결과를 통해 만들어진 정치 지형 속에서 개헌 논의를 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토지공개념’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을 그런 논의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총선이 시장·종교·언론 등 분야의 기존 패권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홍 목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악전고투하면서 여기까지 발전시켜온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체제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된다.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역사적으로 크게 두 가지”라며 “토마스 모어가 지은 ‘유토피아’에서 설명한 나라, 그리고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빅브라더를 등장시켜 한 나라를 완전히 장악해 개인은 숨조차 쉴 수 없는 전체주의 국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엄청난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 공산주의 전체주의 국가도 이룩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나라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홍 목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항상 우리나라는 망국의 조짐이 보였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회개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바른 길로 인도해 달라고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의 인도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도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각종 집회와 모임이 취소된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앞서 홍 목사를 비롯해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정주채(향상교회 은퇴)·유기성·이재훈(온누리교회)·주승중(주안장로교회)·지형은(성락성결교회)·화종부(남서울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이날부터 총선이 있는 4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아침 이 기도회가 열린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정주채 목사가 한 매체에 “악하고 거짓된 문재인 정권”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교계 안팎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이 때문에 그가 초청인 중 한 명으로 참여하는 이 기도회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정 목사는 해당 글에서 “지난 대선 때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공산화가 될 것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하세요'라며 핀잔을 주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하는 일들을 보면서 차츰 의아스럽고 실망스러운 일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고 했었다.
한편, 다음 기도회는 오는 2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유기성 목사가 인도하고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가 설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