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이애란 박사가 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야교회 주일예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동일임금 동일노동' '토지공개념' '종교 패권 재편' 등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박사는 먼저 "동일임금 동일노동을 말하는 것은 국가가 모든 국민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며 “배급제를 하겠단 이야기나 다름없다. 거주 이전의 자유와 직업선택의 자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통행 그리고 여행의 자유가 없어지는 것"이라 했다.
이 박사는 "북한에서 여행 가려면 통행증을 떼줘야 하는데, 대체로 잘 안 떼준다"며 "때문에 어디를 가려면 '사망직전' 등의 전보가 필요한데, 가짜 사망 전보가 너무 많이 오니 해당 동네에 사망한 사람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는 승인번호란 것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박사는 "배급제로 통행이 통제됐지만, 94년부터 배급제가 완전히 무너졌고 통행 질서도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하고, 뇌물을 주고 통행증을 떼는 것이 관행이 됐다며 "평양 혹은 국경지대를 가는 것은 비싸고, 그 외 일반지역을 갈 때는 좀 싸다. 통행증 떼러 갈 땐 밑에다 담배 하나 찔러서 주거나 돈을 찔러서 넣거나 그래서 통행증을 뗀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3만 5천여 명의 탈북자가 와 있는데, 이것은 배급제가 무너진 결과"라 지적하고, "그나마 북한 주민들에게 일말의 자유가 생겨서 탈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동일임금 동일노동? 이것이 좋은 줄 아는데, 꿈을 깨야 한다. 이것은 우리를 완전히 노예로 만들겠다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28% 충성계급이 있고, 45% 중도 계층이 있고, 27% 적대 계층이 있다. 저는 적대 계층이었어서 아버지를 너무 원망했었다"고 밝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는 YMCA회원이었고, 크리스천이었고, 부잣집 아들이었단 것 외 죄가 없다"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월남했고, 크리스천 가정이란 것 때문에 산골로 쫓겨나 영하 43도 추위에서 숨도 쉬지 못 했었다"고 했다.
이 박사는 "아니 토지 국유화가 공산주의지 다른 것이 공산주의인가"라 묻고, "북한도 토지국유화부터 시작해서 공산주의가 된 것으로 안다"며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을 찍겠다는데) 왜 많은 사람들을 고생시키냐"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애란 박사 외에도 한미 전문가 이춘근 박사, 북한인권운동가 박상학 대표,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 등이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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