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교회 담임 “율법 정신대로 공중보건 잘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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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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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영상 설교서 밝혀
명륜교회 박세덕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명륜교회 설교 영상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6번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2일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은 명륜교회가 그날 오전 영상(유튜브)으로 박세덕 담임목사의 설교를 내보냈다.

박 목사는 "오늘(2일) 아침 6시경 인터넷 검색순위가 '혜혜동 명륜교회'가 1등"이라며 "그만큼 세상이 관심을 가지고 우리 교회를 보고 있는 중이고 저도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고 거룩한 예배를 잘 드리길 바란다"고 했다.

또 "어제 하룻동안 우리 교회로 한 2~300통의 전화가 왔다. 크게 두 가지인데, '저 교회 어떤 교회일까' 뭔가 찾아내려는 사람도 있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병이 내게는 옮기지는 않을까' 이런 걱정"이었다며 "상당히 소란스러웠다. 만약 이런 소요 사태가 계속되면 교회는 무너지게 되는 것이고 한 가정은 깨져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야단법석하지 말고, 우리 만큼은 예수님처럼 바깥 한 적한 곳에 가서 조용히 기도하자"며 "그러면 얼마 흐 잠잠하게 될 것이고 예수님의 소문은 더욱 더 퍼지게 될 것이며 그런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또한 잘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구약시대 제사장은 오늘날 의사와 같은 역할"이라며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대해서 구약시대에는 율법을 통해 여러가지로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책임지고 일해야 할 사람이 제사장"이라고 했다.

특히 나병에 대해 "전부 14일 동안 관찰해서 이상이 없으면 그 때부터 격려조치가 해제된다. 이와 같은 말씀이 레위기 13장에 기록되어 있다. 모세가 기록한 말씀"이라며 "오늘날 우리나라 방역법에도 어떤 의심스러운 전염환자가 있으면 14일 동안 격려시키고 관찰한다. 이것을 보면 성경은 3500년전부터 그와 같은 의료행위를 했음을 알 수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께서도 나병에 걸린 사람에게 나병이 나았지만 율법에 따라서 14일간의 절차를 잘 밟기 위해 먼저 제사장에게 보이고 그 뒤부터 정상적 생활을 하라고 지시하셨다"며 "의사 예수님께서는 병을 고쳐주셨을 뿐만 아니라 모세 때부터 내려온 율법대로 행하며 공종보건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고 율법"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지금 우리 교회는 이와 같은 절차를 밟기 위한 단계에 있다. 오늘이 거룩한 주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이지 않는다. 이것은 교회로서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하 일"이라며 "그러나 구약시대 나병환자가 성전에 가지 못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동네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 현 시점에 우리가 우리의 믿음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을 위해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이게 성경이고 율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는 이렇게라도 예배 드릴 수 있음을 감사하면서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된 담임목사로서의 제 입장을 헤아려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는 병고침을 받고, 율법의 정신대로 공중보건을 위해서 절차를 잘 밟자.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 이후에 정상생활을 하는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설교에 앞서 박 목사는 "이번 기회에 우리의 믿음이 자라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며 "고난 중에 있는 가정을 특별히 붙들어 주시되 그 자녀들의 믿음이 연약해 지지 않고 오히려 이번 기회에 하나님의 장중에 붙들린 바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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