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소속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상원의원은 '사회주의자'(socialist)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 들어 돌풍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가 올 연말 있을 미 대선에 다시 도전한다. 미국 아이오와에서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있을 당원대회(코커스)를 앞두고 '뉴욕타임즈' 등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샌더스 의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잘 알려져 있듯 미국은 과거 소련과 '냉전'을 치른, 전 세계 자유진영을 대표하나는 나라다. 또한 청교도가 세운 국가로, 지금까지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는다. 그런 나라에서 '사회주의자'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미국 기독교 작가인 제리 뉴콤비(Jerry Newcombe) 박사는 지난달 31일 현지 기독교 언론 크리스천포스토(CP) 기고를 통해 "지금까지의 역사가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보다 폭력적인 형태의 공산주의를 포함해 사회주의는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준에서 완전히 실패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소련의 기밀문서를 연구한 폴 켄고르(Paul Kengor) 박사의 견해를 소개했다. 켄고르 박사에 따르면, 공산주의 이념으로 49년 간 쿠바를 통치한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는 샌더스 의원의 모델 중 한 명이다. 또 신혼여행을 소련 당시 러시아로 떠났던 샌더스 의원의 선거 구호엔 '억만장자 금지'(No Billionaires)가 있다.
그러나 켄고르 박사는 "지난 2006년 '포브스'지는 카스트로의 순자산을 약 9억 달러(우리 돈 1조750억원)로 추정했다"며 "반면 쿠바의 모든 노동자들은 연간 1,200달러(우리 돈 약 140만원)로 근근이 살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국민들 중 상위 1프로와 빈곤한 99프로 사이의 소득격차를 보고싶다면 마르크스주의 국가로 가라.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버니 샌더스 의원을 포함한 미국의 좌파들은 그런 나라에 '적어도 무상 교육과 의료가 있다'고 반박한다"고 했다.
특히 뉴콤비 박사는 "어떤 이들은 성경이 사회주의를 말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경이 말하는 자선(charity)은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것"이라며 "사회주의는 일종의 도둑질이다(Socialism is a form of theft). 정부에 의한 도둑질"이라고 했다.
"사회주의는 불같은 질투와 탐욕을 부추긴다. 그렇기에 사회주의는 적어도 십계명의 두 계명, 즉 빼앗지 말고 탐내지 말라는 명령을 위반한다. 부디 미국인들이 역사의 교훈을 배우길 바라고, 사회주의의 '피리 부는 사람들'(the pied pipers, 선동하는 자)에게 속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