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내가 할 수 없기에 학생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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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맥큔 선교사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조지 새넌 맥큔 선교사
故 조지 새넌 맥큔 선교사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가 2월의 독립운동가로, 3.1운동을 지원하고 평양 숭실학교 교장으로 학생들에 대한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했던 조지 새넌 맥큔(George Shannon McCune, 1873.12.15~1941.12.04) 선교사를 선정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맥큔 목사는 1905년 9월 미북장로회 교육선교사로 내한했다. 이후 평양선교지부에 배치된 그는 숭실학교(崇實學校)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1907년 1월 평양대부흥운동을 경험했다.

특히 그가 평양 숭실학교 교장으로 있던 1936년 1월 16일, 야스타케 평남지사는 총독부와의 협의를 거쳐 그를 도청으로 불러들였다고 한다. 신사참배 여부에 대한 회답을 독촉하기 위함이었다고.

또 같은 날 우가키 총독에게 1월 18일자로 맥큔 선교사의 숭실학교장 인가를 취소할 것이라는 사실을 보고하고, 그의 숭실전문학교장 인가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맥큔 선교사는 그의 최종 답장에서 "기독교인들은 효도와 구분하여 조상숭배는 하나님께 대한 죄라고 믿는다"며 "나 자신이 신사에 참배할 수 없기 때문에 나의 학생들에게도 그것을 하도록 할 수 없다"고 썼다.

보훈처는 "이와 같이 선생은 1936년 1월 18일자로 기독교의 교리와 양심상 자신이 신사참배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참배를 시킬 수 없다고 최종 서면으로 답변함으로써 그날로 숭실학교장직과, 1월 20일 숭실전문학교장직 인가를 취소당했다"고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맥큔 선교사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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